영국 런던 여행♡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을 꼽을 때 흔히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런던의 영국 박물관을 꼽습니다.
영국 박물관은 한국에서는 '대영 박물관' 이라고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영문 이름이 'British Museum' 이니 만큼, 영국 박물관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프랑스/파리] 루브르 박물관 - 각 층별 전시관 소개
이번 포스팅에서는 루브르 박물관 만큼이나 규모나 볼거리가 풍부한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영국 박물관 홈페이지 : https://www.britishmuseum.org/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입장은 오후 3시 반까지), 매일 운영
입장료 : 무료
세계 최대 박물관의 규모답게 영국 박물관에는 약 800만점의 유물이 소장되어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갔을 때도 그 규모가 너무 커서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관람을 했었습니다.
그 때는 회화 위주로 관람을 했었는데, 이번 영국 박물관에서는 유물을 위주로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영국 박물관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유물의 양이 엄청납니다.
특히 이집트 유물관의 규모가 엄청났는데, 이집트의 카이로 박물관 다음으로 소장품의 규모가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에 갔을 때는 유물이 너무 많아서 박물관에서 주체를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갓 이사를 마친 후 짐정리가 덜 되어서 여기저기 이삿짐이 널려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 고귀한 유물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듯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반면 영국 박물관에서는 규모는 크지만 박물관의 느낌이 들도록 잘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Rosetta Stone
BC 196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품이 모나리자라면,
영국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품은 아마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 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제타 스톤은 기원전 196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파라오였던 프톨레마이오스 5세 에피파네스(Ptolemy V Epiphanes) 시절에 세워진 비석입니다.
로제타 스톤의 내용은 그의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로제타 스톤 앞은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모나리자 앞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로제타 스톤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3개의 다른 언어가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서의 세가지 언어는 이집트 신성문자(Hieroglyph), 이집트 민중문자(Demotic), 그리고 고대 그리스어 입니다.
언뜻 보면 선, 사각형, 동물들이 나열되어 있는 듯한 그림처럼 되어 있어 전혀 읽을 수 없는 이집트의 상형문자.
상형문자의 비밀을 밝혀내 로제타 스톤의 내용을 처음으로 해독한 사람은 프랑스의 이집트 연구가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Jean-François Champollion) 입니다.
또한 이집트 전시관에는 미이라도 엄청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카이로 박물관에는 고대 파라오들의 미이라가 적나라하게 전시되어 있기도 했었는데요,
여기에서는 그정도로 적나라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천에 싸여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저는 미이라의 사진을 굳이 찍고 싶지는 않아서 사진으로 남아있는건 없습니다.
어쨌든 로제타 스톤과 미이라가 있는 이집트 전시관은 대영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시관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갔을때 우연히 들렀던 메소포타미아 전시관에서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영국 박물관에 갔을 때는 이쪽 중동 지방의 유물들을 자세히 관람했습니다.
영국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메소포타미아의 유물은 약 33만점에 달한다고 합니다.
메소포타미아와 아시리아, 이 쪽 문명도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영국 박물관은 어쩌다가 이렇게 많은 유물을 소장하게 된 것일까요?
19세기 초부터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유적 발굴 작업에서 다량의 유물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발굴된 유물들은 모두 영국으로 옮겨져서 영국 박물관에 소장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발굴 작업은 20세기가 지나도록 계속되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발굴 작업 뿐만 아니라 고대 무덤에서 도굴한 유물들, 고대 도시에서 뜯어온 유물들도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합법적인 유물 발굴인지, 약탈인지....
아마 옛날에는 약탈의 요소도 다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참 유물 발굴이 진행되던 시기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전성기였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도 상태가 좋은 다량의 유물들이 아주 좋게 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Nereid Monument
약 BC 390
이집트 전시관, 메소포타미아 전시관에 이어 그리스 로마 전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네레이드 신전'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멋진 건축물은 실제로는 무덤입니다.
터키의 남쪽 Xanthos 라는 도시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이 무덤이 만들어질 당시 이 지역은 페르시아에 의해 통치되는 지역이었지만, 무덤은 이오니아 양식의 영향을 받은 그리스 스타일로 만들어졌습니다.
Cradle to Grave
Dr. Liz Lee, David Critchley, Susie Freeman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특이한 형태의 설치미술입니다.
한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먹게 되는 약들을 쭉 나열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알약부터 캡슐까지 우리가 일생동안 접하게 되는 약은 정말 가지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젊었을 때는 아프면 적당히 약을 먹고, 나이가 들수록 빼먹지 않고 먹어야 하는 약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러고보니 약이 없었다면 인간의 평균 수명이 이렇게 길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10m 가 넘는 거대한 전시품 앞에 많은 사람들이 서서 알약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생활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알약들이지만 이렇게 박물관에서 보게 되니 왠지 낯선 느낌도 듭니다.
이 곳은 'Money in daily life' 라는 주제의 전시관입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다루어져 온 화폐들의 역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대에는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 화폐들이 사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금화들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금은 고급스럽고 귀한 느낌이 납니다.
예전에 다양하게 쓰였던 화폐들의 모습입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인물들의 옆모습과 동전을 둘러싸고 있는 글자들까지, 제법 동전 티도 나는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영국 박물관에는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까지 있습니다.
이름은 '영국 박물관' 이지만 영국과 관련된 유물보다는 전 세계의 진귀한 유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회화 위주로 관람을 했던 루브르 박물관과는 다른 느낌으로, 유물들을 둘러보며 역사를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 : Great Russell St, London WC1B 3DG, United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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