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여행♡
런던에 있는 셜록 홈즈 박물관(The Sherlock Holmes Museum)은 여행을 처음 계획했을 때 꼭 가야겠다고 생각한 곳 중 하나입니다.
어릴 때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으면서 셜록의 왕 팬이 되었거든요.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도 제작이 되었는데요,
저는 영화보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영국 드라마 '셜록' 을 제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일단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셜록을 소설 속의 이미지 그대로 너무나도 잘 연기하였고,
드라마를 보면서 셜록 뿐만 아니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팬이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런던에 있는 '베이커가 221B' 는 셜록 홈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주소일 것입니다.
소설 속에서 셜록 홈즈가 살았던 하숙집 주소이자 사건의 의뢰인이 드나들었던 곳,
친구 왓슨 박사와의 추리 모험이 시작되었던 곳입니다.
셜록 홈즈에 대한 전세계 팬들의 뜨거운 사랑 덕분인지, 런던 베이커 스트리트 221B 주소로 가면 실제로 셜록 홈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셜록 홈즈 박물관(The Sherlock Holmes Museum)" 이라는 이름으로요.
소설 속 가상 인물이지만 이렇게 실제로 주소가 있으니 꼭 옛날에 실존했던 인물의 느낌이 납니다.
어쨌든 오랜 셜록 홈즈의 팬이었던 저에게, 베이커가 221B 는 꼭 방문해봐야 할 장소였습니다.
베이커 가 221B 를 가기 위해, 튜브를 타고 Baker Street 역에 내렸습니다.
런던의 지하철 튜브 소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Baker Street 역은 1863년에 개통한 세계 최초의 지하철 역 중의 하나입니다.
이 곳에 셜록 홈즈의 팬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지하철역의 벽에도 셜록 홈즈를 상징하는 그림자가 그려져 있습니다.
[영국/런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 튜브(Tube)를 만나다
Baker Street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베이커가 221B 앞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가정집 입구처럼 보입니다.
마치 소설 속에 나오는 허드슨 부인의 하숙집 입구 같습니다.
221B 입구 옆에는 다른 입구가 있었는데요, 이 곳은 셜록 홈즈 뮤지엄의 기념품점 입구입니다.
이 곳에서 각종 기념품, 책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설 속의 셜록 홈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인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 중 이 하숙집에 살았던 기간은 1881년에서 1904년인가 봅니다.
셜록 홈즈는 베이커가 221B 의 2층에 하숙했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옵니다.
2층 하숙집은 어떻게 꾸며져 있을까요? 궁금한 마음으로 계단을 올랐습니다.
마치 셜록 홈즈가 진짜로 하숙했던 것인 양 침대와 셜록이 소설과 영화 속에서 사용했던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약간 낡아보이는 방의 소품들이 진짜 19세기 초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탐정의 상징인 탐정 모자와 파이프 담배 소품도 있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모자를 쓰고 담배를 피우는 흉내를 내보니 저도 뭔가 탐정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제 표정이 너무 진지했는지 주변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이 다 웃더라고요. ㅋㅋㅋ
소설 속에서의 홈즈는 신문을 읽으면서 사건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기도 하고, 사건 의뢰인을 방문을 예측하기도 했었습니다.
낡은 신문들을 보니 마치 소설 속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셜록 홈즈의 동상도 있습니다.
아마 소설 속에서는 이런 모습일 것이라 상상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영국 드라마 속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같은 모습의 셜록이 더 좋아요. ^^
셜록 홈즈가 친구인 왓슨 박사에게 보낸 친필 편지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날짜를 보니 1888년 10월 8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편지에는 또다른 탐정, 마틴 휴이트(Martin Hewitt)가 언급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2층 관람을 끝내고 다시 좁은 나무계단을 올라 3층으로 향합니다.
3층에는 셜록 홈즈 시리즈 속의 장면들이 밀랍 인형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4개의 장편 소설과 56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편 소설 '보헤미아의 스캔들(A Scandal in Bohemia)'
셜록 홈즈에게 유일하게 특별한 여성으로 기억되는 '아이린 애들러' 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는 소설과 다른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셜록에게 한방을 먹이기도 합니다.
장편 소설 '바스커빌 가문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바스커빌 가문의 개는 장편 소설 중에서도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 속에 등장했던 무시무시한 검은개의 머리가 벽에 걸려 있습니다.
실제로 밤에 이렇게 큰 검은개를 마주치면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단편 소설 '마지막 사건(The Final Problem)'
셜록 홈즈의 영원한 라이벌, 모리어티 교수와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사건에서 셜록 홈즈는 모리어티 교수와 함께 폭포 아래로 떨어져 실종되었습니다.
원래는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셜록 홈즈 시리즈는 끝이 날 뻔 했지만 셜록 홈즈를 살려내라는 팬들의 엄청난 원성에 아서 코난 도일은 다시 새로운 소설 속에서 셜록 홈즈를 부활시켰습니다.
단편 소설 '빨간 머리 연맹(The Red-Headed League)'
소설 속에서 사건 의뢰인은 하루에 4시간씩 백과사전을 베껴 쓰는 업무를 하게 되는데 아마 그 장면을 묘사한 것 깉습니다.
단편 소설 '입술이 비뚤어진 남자(The Man with the Twisted Lip)'
가족들을 속이고 거지로 구걸을 해서 많은 돈을 모았던 사건의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단편 소설 '너도밤나무 저택(the Copper Beeches)'
머리를 짧게 자르고 창문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상한 가정교사 역할을 하게 되었던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그 사건의 진상은 무엇이었을까요?
셜록 홈즈의 다양한 소설 속의 장면을 밀랍 인형으로 재현하니 소설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좋았습니다.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지만 셜록 홈즈의 팬 '셜로키언' 이라면 열광할 만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1층의 기념품점에서 기념품을 쇼핑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셜록 홈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셜록 홈즈 박물관(The Sherlock Holmes Museum) : 221b Baker St, London NW1 6XE, United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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