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을 보고 왔습니다.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이 런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일 것입니다.
[미국/뉴욕]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과 공연의 도시 뉴욕
[영국/런던] 웨스트엔드(West End) - 뮤지컬 명소
예전에 뉴욕 브로드웨이에 갔을 때는 라이온킹, 위키드, 빌리 엘리어트를 봤었습니다.
그 때 뮤지컬 하나하나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이번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꼭 뮤지컬을 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웨스트엔드에서 본 뮤지컬은 레 미제라블, 그리고 맘마미아 입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은 웨스트엔드에 있는 퀸즈 극장(Queen's Theatre)에서 공연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이름이 퀸즈 극장이었지만 2019년에 손드하임 극장(Sondheim Theatre)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레 미제라블은 제가 꼭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라 한국에서 미리 예매를 해서 갔었습니다.
뮤지컬 예매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레 미제라블 뮤지컬 예약 : https://www.lesmis.com/london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비참한 사람들' 이라는 뜻입니다.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것인데요, 어릴 때는 '장발장' 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무려 19년동안 감옥 살이를 해야 했던 장발장의 이야기는 법원 판결 관련 뉴스에서도 자주 인용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레 미제라블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저 소녀는 누구일까요?
소설, 영화, 또는 뮤지컬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등장인물 중 하나인 코제트 입니다.
코제트는 엄마인 판틴이 사망한 후로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겨져서 구박을 받으며 자랐는데 아마도 그 때 마당을 쓸고 있는 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어딘가 눈치를 보는 듯한 불쌍한 소녀의 모습이 '레 미제라블' 의 뜻인 '비참한 사람들' 의 한 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은 처음 레 미제라블 소설이 1862년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초판본에 실린 판화였는데요, 이제는 레 미제라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인 그림이 되었습니다.
레 미제라블 뮤지컬은 1980년 9월 24일 처음으로 초연되었습니다.
이 내용이 워낙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처음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종합 체육관 The Palais des Sports 에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급하게 준비해서 올라간 공연이었는데 그 후에 영국의 뮤지컬 프로듀서인 '캐머런 매킨토시' 가 관심을 보이며 뮤지컬의 대본과 음악 등을 대폭 수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85년 10월 8일, 영국 런던의 바비칸 극장(The Barbican Art Center) 에서 다시한번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영어 버전의 뮤지컬이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진출한 것은 1987년 3월 12일입니다.
브로드웨이 진출 후, 레 미제라블은 토니 상의 8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한국에서는 2002년과 2012~2013년, 2015~2016년에 공연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2002년에는 내한 공연으로 7월 12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한국어 정식 라이센스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2012년 11월 3일부터 2013년 9월 1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경기도 용인에서 한국어로 공연이 펼쳐졌고,
2015년 11월 28일부터 2016년 3월 6일까지는 서울에서 한국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렇게 전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공연이 되어 온 뮤지컬 레 미제라블,
어느덧 웨스트엔드에서는 최장수 뮤지컬이 되었습니다.
레 미제라블 공연이 펼쳐질 영국 런던의 퀸즈 극장.
극장 복도에는 그동안의 공연 사진들이 쭉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미리 도착해서 극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중입니다.
객석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입니다.
웨스트엔드까지 와서 뮤지컬을 보는데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어서 1층 중간열 중간 자리를 예매했습니다.
시야 방해 없이 뮤지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괜찮은 자리였습니다.
프랑스의 삼색기를 상징하는 파랑, 빨강, 흰색이 코제트의 초상화와 어우러져 있습니다.
공연장은 총 3층까지 있었습니다.
2층과 3층 발코니쪽도 사이드 쪽이기는 하지만 무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브로드웨이에 갔을 때 느낀 거지만 뮤지컬 전용 극장은 어느 자리에 앉아도 시야 방해 없이 뮤지컬 무대가 잘 보이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의 뮤지컬 극장도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개봉되어 사람들에게 더욱 친숙해진 '레 미제라블'
2012년에 개봉했던 영화를 봤을 때의 감동이 뮤지컬에서도 그대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레 미제라블은 내용 뿐만 아니라 뮤지컬 넘버들도 하나하나 다 좋습니다.
들을 때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을 비롯하여 'I Dreamed a Dream' 'One Day More' 'On My Own' 까지 유명하고 좋은 노래들이 많습니다.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무대 구성의 한계가 있을 수 있었는데, 회전식의 무대 구성으로 다이나믹함을 잘 살려냈던 기억이 납니다.
혁명군과 경찰이 대치하는 바리케이드 장면에서는 무대에서 긴장감과 역동성이 잘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웨스트엔드에서의 레 미제라블 뮤지컬과 함께, 런던에서의 즐거운 저녁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 손드하임 극장(Sondheim Theatre) : 51 Shaftesbury Ave, London W1D 6BA, United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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