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여행지, 미국 뉴욕♡
볼것도 많고 할것도 많고 먹을것도 많은, 즐길 거리가 넘치는 곳입니다.
얼마 전에 뉴욕에서 봤던 뮤지컬과 공연에 대해 간단히 프리뷰 느낌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뉴욕]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과 공연의 도시 뉴욕
할렘(Harlem)가는 맨해튼의 북쪽, 도로로 따지면 대략 116th Street 부터 155th Street 정도의 지역입니다.
센트럴 파크의 북쪽 지역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할렘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우범지대' 입니다.
이 지역은 1950년까지는 나름 중산층 거주지역이었으나, 그 후로 1990년대 초까지는 흑인들의 주거지역이 되면서 치안도 안좋아지고 범죄도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할렘 지역도 많이 재개발이 되고, 젠트리피케이션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위험한 동네의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행객 입장에서는 여전히 주의해야 하는 곳인 것 같아요.
이렇게 악명높은 이미지의 할렘을 뉴욕 여행 중에 딱 한번!! 용기를 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참 용감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할렘에 갔던 이유는 아폴로 극장(Apollo Theaters)을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매주 수요일, 아폴로 극장에서는 '아마추어 나이트' 라는 쇼가 열립니다.
아마추어 나이트는 1934년부터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일종의 오디션 공연입니다.
아폴로 극장 홈페이지 : https://www.apollotheaters.org/
아마추어 나이트 소개 페이지 : https://www.apollotheater.org/amateur-night/
마이클 잭슨이 결성한 '잭슨 파이브' 가 아마추어 나이트에서 처음 공연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티비 원더, 어셔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아마추어 나이트를 거쳤다고 합니다.
아폴로 극장은 뉴욕 메트로 A,B,C,D 라인 125 St 역과 가깝습니다.
걸어서 4분 거리이니 메트로 역에서 내려서 얼른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극장의 겉만 보면 얼핏 브로드웨이 극장이랑 비슷한데 분위기는 완전 프리스타일이에요~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에는 DJ 와 함께 하는 풋쳐핸접 그리고 댄스타임이 있습니다.
공연장이 할렘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참가자도, 관객들도 흑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의 자유로움을 느끼는 그들의 문화 축제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마추어 나이트의 참가자들이 일반인이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왠걸, 실력이 기대 이상으로 엄청 뛰어났어요!
노래, 랩에서부터 마이클 잭슨의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참가자, 흑인 소울이 충만한 노래까지!
관객들은 그런 참가자들에게 솔직하게 호응했습니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기립박수와 열렬한 환호를, 못하는 사람에게는 거침없는 야유를 ㅋㅋ
약 3시간의 공연이었는데 3시간동안 실컷 웃다가 온 것 같아요.
아마추어 나이트와 함께 어느 즐거운 여름 수요일 밤이었습니다.
* 아폴로 극장(Apollo Theater) : 253 W 125th St, New York, NY 10027,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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