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 뱅가드♡
뉴욕에 있는 역사 깊은 재즈 클럽, 빌리지 뱅가드(Village Vanguard) 에 다녀왔습니다.
흔히들 시카고 하면 블루스, 뉴욕 하면 재즈를 떠올립니다.
그만큼 재즈 감상은 뉴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일 것입니다.
예전에 뉴욕에서 유명한 재즈 클럽, 블루 노트(Blue Note) 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뉴욕 여행 기간동안 재즈 클럽을 한번 더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바로 빌리지 뱅가드(Village Vanguard) 라는 재즈 클럽입니다.
빌리지 뱅가드 홈페이지 : https://villagevanguard.com/
빌리지 뱅가드는 맨해튼의 남쪽, 그리니치 빌리지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니치 빌리지는 높고 뾰족한 건물들이 즐비한 맨해튼의 중심부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빌리지 뱅가드는 맥스 고든(Max Gordon)이 1935년 2월 22일에 오픈한 역사가 깊은 재즈클럽입니다.
벌써 오픈한지 80년이 넘은 오래된 곳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클럽중 하나입니다.
빌리지 뱅가드가 처음부터 재즈 전문 공연장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재즈 뮤지션 뿐만 아니라 포크송, 시 낭송, 코메디 쇼 등 다양한 무대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코메디언 겸 작가로 유명한 우디 앨런(Woody Allen)의 첫 무대도 바로 이 빌리지 뱅가드였습니다.
브로드웨이의 유명한 극작가 팀 베티 컴든(Betty Comden)과 아돌프 그린(Adolph Green)도 1938년 그들의 첫번째 공연을 빌리지 뱅가드에서 열었습니다.
맥스 고든은 빌리지 뱅가드를 1950년대 중반부터 재즈 전문 공연장으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빌리지 뱅가드를 거쳐갔습니다.
1957년에는 이 곳에서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첫번째 레코딩 'A Night at the Village Vanguard' 이 만들어졌고 이 앨범은 최고의 재즈 라이브 앨범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피아니스트 매코이 타이너(McCoy Tyner) 과 재즈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도 1961년 이 곳에서 레코딩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프레드 허쉬 트리오(Fred Hersch Trio) 가 공연을 하는 날이었어요.
프레드 허쉬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빌리지 뱅가드에서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1주일에 걸쳐 솔로로 연주를 했던 유명한 연주자입니다.
프레드 허쉬 트리오는 프레드 허쉬와 존 허버트(John Hébert, 베이스) 그리고 에릭 맥퍼슨(Eric McPherson, 드럼)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날 공연은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듣기 편한 음악을 선보였던 것 같아요.
프레드 허쉬 트리오는 2013년 4월과 2014년 4월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요,
저는 내한 공연 이전에 뉴욕에서, 그것도 우연히 그의 공연을 본 셈이니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유명한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를 들을수 있는 곳이 바로 뉴욕인 것 같아요.
빌리지 뱅가드의 벽에는 그동안 이 곳을 거쳐갔던 재즈 뮤지션들의 오래된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사진들을 보며 이 곳의 역사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뉴욕에 다시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리고 싶은 곳, 재즈 클럽 빌리지 뱅가드입니다.
여행기를 쓰다보니 오늘은 왠지 재즈 선율에 푹 빠져보고 싶습니다.
* 빌리지 뱅가드(Village Vanguard) 재즈 클럽 : 178 7th Ave S, New York, NY 10014,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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