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구좌] 스누피가든 - 야외가든 둘러보기

제주도 여행♡

이번 여행 중에 요새 제주도에서 핫하다는 스누피가든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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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에 개장한 스누피 가든은 만화 피너츠(Peanuts)에 등장하는 귀여운 강아지 스누피와 등장 인물들을 배경으로 한 테마가 있는 정원 및 식물원입니다.

 

스누피가든 홈페이지 : http://www.snoopygarden.com/

SNOOPY GARDEN

 

 

크게 실내 공간인 가든 하우스와 야외 공간인 야외가든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가든 하우스에 다녀온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제주/구좌] 스누피가든 - 가든 하우스(실내 전시관)

[제주도/제주/구좌] 스누피가든 - 가든 하우스(실내 전시관)

 

가든 하우스를 둘러본 후 야외 가든 쪽으로 나왔습니다.

야외가든이 워낙 넓기 때문에 작은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걸어서도 충분히 돌아볼 만한 규모지만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의 경우 아이들이 힘들어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히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야외 가든은 여러 가지 테마로 나눠져 있어 각각 색다른 느낌으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비글 스카우트 캠프 - Beagle Scout Camp>

사실 전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인데, 스누피의 견종은 비글이라고 합니다.

작은 폭포와 멋진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 이 연못은 스누피와 우드스탁 스카우트 대원들이 건너가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연못 풍경이지만 스누피 캐릭터가 함께함으로서 더 특별해진 느낌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나무 다리를 건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아까 비글 스누피와 우드스탁 스카우트 대원들은 연못의 다리를 건너 이곳에 도착했나 봅니다. ^^

이렇게 텐트와 캠프파이어 공간을 보니 초등학교 때 스카우트 활동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피너츠 사색 들판 - Peanuts Musing Field>

가을 억새가 넓게 펼쳐져 있던 이 곳에서는 완연한 제주의 가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테마 그대로 깊은 사색에 잠기며 산책을 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이었습니다.

 

 

피너츠의 주인공들도 턱을 괴고 사색에 잠겨 있었습니다.

 

팜파스 그라스와 핑크 뮬리도 들판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어서 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벼과 식물인 팜파스 그라스,

이번에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은근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갔었던 산방산 근처 카페 원앤온리에서도 멋진 팜파스그라스를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주도/서귀포/안덕] 원앤온리 - 산방산 주변 전망 좋은 카페&펍

[제주도/서귀포/안덕] 원앤온리 - 산방산 주변 전망 좋은 카페&펍

 

<루시의 가드닝 스쿨 - Lucy's Gardening School>

이 곳에 가면 실내 공간이 있는데 어린이들이 다양한 풀과 잎사귀를 이용하여 스누피 캐릭터들을 꾸며놓은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웜 퍼피 레이크 - Warm Puppy Lake>

이 곳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포토존입니다.

연못 앞 데크에 앉아 있는 스누피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드스탁의 빅 네스트 - Woodstock's Big Nest>

작고 노란 새 우드스탁을 테마로 한 공간입니다.

 

 

 

 

계단을 올라 조금씩 높은 곳에 올라오면, 어느새 우드스탁의 거대한 둥지 한가운데에 도착하게 됩니다.

가장자리는 새 둥지처럼 나뭇가지가 쌓여져 있고, 가운데에는 거대한 알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그물 아래로는 몇미터 2~3미터 아래의 땅이 그대로 내려다보여서 살짝 무서웠어요.

 

<라이너스의 담요 숲 - Linus's Blanket Forest>

피너츠의 등장인물 라이너스는 만화 속에서는 항상 담요를 몸에 지니고 다니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물고 있습니다.

만화 속 그대로의 모습으로, 라이너스가 숲 속에 서 있네요. ^^

 

 

한참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약간 쉬고싶은 마음이 들 무렵,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아기자기한 우드스탁 분수대와 야자수로 둘러싸인 이 곳은 작은 푸드트럭이 있어서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치즈가 눈꽃처럼 뿌려져 있는 핫도그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치 휴양지에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피너츠 컬러 가든 - Peanuts Color Garden>

총 5가지 색깔의 테마로 꾸며놓은 정원입니다.

테마에 맞게 5가지 색 5가지 느낌으로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페퍼민트 패티의 그린 가든

* 찰리 브라운의 옐로우 러브레터 가든

* 빨간머리 소녀의 레드 발렌타인 가든

* 라이너스의 블루 담요 가든

* 샐리 브라운의 핑크 가든

 

 

빨간머리 소녀의 레드 발렌타인 가든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문, 정낭입니다.

정낭이란 대문 대신 대문에 걸쳐 놓은 막대기 3개를 뜻하는데요,

막대기가 이렇게 3개 걸쳐져 있는 경우 주인이 외출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외출한 집을 스누피가 지키고 있네요. :D

 

<스누피 페르소나 암석원 - Snoopy Persona Rock Garden>

시대별, 그리고 직업별로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스누피와 함께 꾸며져 있는 암석원입니다.

 

 

시대별 스누피의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피너츠가 1950년부터 시작된 만화이다보니, 시대별로 스누피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어 온 것 같아요.

가장 왼쪽부터 1950년대, 1960-70년대, 1980년대 이후 스누피의 모습입니다.

1950년대에는 정말 애완견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면, 시대가 흐르면서 스누피 캐릭터의 정체성이 생겨나는 듯한 느낌이에요.

 

이 곳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스누피의 페르소나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 마블, 해적, 헬리콥터, 플라잉 에이스, 조 쿨, 우주비행사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스누피의 모습입니다.

 

 

 

고요하게 여기저기 산책하기 좋았던 스누피 가든입니다.

 

 

 

 

스누피 가든은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실내 전시관과 야외 가든을 모두 둘러본 느낌으로, 이 곳은 '스누피' 보다는 '가든' 에 방점을 두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스누피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만든 곳이라고 생각해서 스누피와 피너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큰 감흥이 없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일단 피너츠 만화를 자세히 모르더라도 이 곳을 즐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무엇보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장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테마의 정원을 이곳저곳 걷다보면 힐링도 되고, 곳곳에 아름답고 귀여운 포토스팟이 있으니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 여행으로도, 커플 여행으로도, 친구들과의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개장한지 막 1년이 지나서 점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는 곳인 것 같아요.

스누피 가든, 제주도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 스누피가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금백조로 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