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압구정로데오 거리에 있는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 다녀왔습니다.
현대카드의 DIVE 홈페이지에서는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 저의 관심을 끄는 것은 4곳의 라이브러리였어요.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DIVE 홈페이지 : https://dive.hyundaicard.com/web/main.hdc
그 중 이번에 다녀온 곳은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였습니다.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는 가장 보편적이고 친숙한 주제인 '요리' 와 관련된 다양하고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홈페이지 : https://dive.hyundaicard.com/web/cookinglibrary/spaceInfo.hdc
지난 5월, 이 곳에서는 'Saturday Market'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Saturday Market 이벤트 방문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서울/강남]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 Saturday Market 후기 (2023.5.)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의 층별 안내입니다.
4F Greenhouse, KitchenⅡ
3F KitchenⅠ, Library
2F Library
1F Deli
B1 Prep Kitchen
1층에 있는 델리는 모든 사람에게 오픈되어 있고, 2층과 3층에 있는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회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합니다.
1층 델리, 2층 라이브러리, 3층 키친 & 라이브러리, 4층 키친 & 그린하우스 방문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서울/강남]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 1층 델리 둘러보기
[서울/강남]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 2층 라이브러리 둘러보기
[서울/강남]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 2층 라이브러리 스파이스 & 허브 팬트리
[서울/강남]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 3층 키친 & 라이브러리 둘러보기
[서울/강남]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 4층 키친 & 그린하우스 둘러보기
현재 쿠킹 라이브러리에서는 '전통주' 를 테마로 다양한 큐레이션과 시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Food Theme 18. 전통주
일시 : 2023년 1월 17일(화)~7월 2일(일)
라이브러리 2층에서 바라본 1층의 모습입니다.
Food Theme 18. 전통주 코너는 1층 입구 옆, 그리고 2층 라이브러리 두군데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문화에 대한 새로운 주목
곡물을 섭취하는 문화가 발달된 우리나라에서는 곡물을 제분하고 남은 찌꺼기와 밥을 활용해서 술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집집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술을 빚는 '가양주' 문화가 발달할 정도로 전통주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소규모 양조장들의 등장과 함께 전통주는 2023년 미식 트렌드에도 선정되며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달의 전통주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는 매월 네가지 분류별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통주를 2종씩 선정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함께 비치된 큐레이션 카드를 통해 각 전통주별 브랜드 스토리와 소믈리에 테이스팅 코멘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 전통주의 종류와 특색은 아래와 같습니다.
* 탁주 : 곡물 원료에 누룩, 물을 섞어 발효시켜 텍스처가 탁한 술
* 약주 : 탁주를 빚어 발효시킨 후 술지게미를 걸러내어 맑게 만드는 술
* 증류주 : 탁주와 약주를 증류하여 향과 도수가 한층 강화된 술
* 과실주 : 곡물을 사용하지 않고 제철 과실을 발효시켜 만든 술
우리 술의 핵심 발효제, 누룩
한국의 전통주를 '누룩 술' 이라고 부를 만큼 누룩은 우리 술을 빚고 맛을 내는데 꼭 필요한 재료입니다.
누룩은 사용하는 곡물에 따라 그 이름과 특징이 달라지는데요, 그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이화곡(쌀) : 우리술 중 유일하게 떠먹는 술인 이화주를 빚는데 사용되는 누룩
* 향온곡(녹두,밀) : 향온주에 사용되며 황색 빛깔과 독특한 향을 내는 누룩
* 보리누룩(보리) : 단맛이 적고 담백한 맛을 내는 누룩
* 조곡(밀) :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누룩
과거 조상들은 다양한 누룩으로 술 맛을 즐겨왔다고 합니다.
누룩을 만드는 것 자체가 술을 빚는 기술의 시작이며, 누룩 재료와 블렌딩 방법이 각 양조장의 술 맛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하얀 이화곡 누룩과 황색 빛깔의 향온곡 누룩입니다.
쑥크레
은은하게 감도는 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통주, 쑥크레입니다.
쌀과 밀의 누룩에 직접 말린 애엽쑥을 넣고 100일동안 발효, 숙성해서 만든 탁주입니다.
프랑스어로 달콤하다는 뜻인 '쉬크레' 와 '쑥' 을 합쳐서 지은 이름 쑥크레.
이름처럼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고 해요.
오래된 노래
어쿠스틱 뮤지션 스탠딩 에그와 함께 콜라보를 해서 만들어진 막걸리, 오래된 노래입니다.
강원도 철원 오대쌀, 화산 암반수, 누룩, 매화를 넣고 빚었습니다.
곡물의 부드럽고 은은한 질감과 매화의 향긋함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엽편주 약주
누룩의 순미를 느낄수 있는 술, 일엽편주 약주입니다.
'일엽편주' 는 '조그마한 배 한척' 이라는 뜻으로 볕에 직접 말리고 고른 누룩과 쌀, 물을 넣어 생산했다고 합니다.
인위적인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색상은 약간 탁하다고 합니다.
복숭아와 배의 오묘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술입니다.
산청약주
상황버섯의 아름다운 향연을 느낄 수 있는 산청약주입니다.
지리산 맑은 물로 재배한 산청 메뚜기쌀, 그리고 약재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는 상황버섯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잔에 따르자마다 기품 있는 곡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술입니다.
추사백 40
새콤달콤한 사과를 통째루 담은 과실주, 추사백 40 입니다.
예산 사과 과즙 100% 를 발효해서 증류한 술로 사과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도수는 높지만 목넘김은 부드러우며 풋풋한 사과 향의 뒤로 파인애플 향이 올라오면서 단맛과 스파이시한 맛을 복합적으로 선사합니다.
진맥소주
갓 구운 빵처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진맥소주입니다.
안동 맹개마을에서 재배한 유기농 통밀로 만든 프리미엄 소주입니다.
3단 담금 저온 발효 과정을 거치는 등 100% 전통 수제 방식으로 깐깐하게 빚어 만들었습니다.
진맥소주 한병이 탄생하기까지는 2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블랙미드
벌꿀과 블랙커런트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블랙미드입니다.
석장리 미더리에서 생산한 과실주로 배와 벌꿀, 블랙커런트를 넣어 감미와 산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벌꿀의 달달함 뒤로 올라오는 블랙커런트의 산뜻한 향이 입 안에 기분 좋게 남습니다.
레돔 시드르
산뜻한 사과에 청량감을 한스푼 얹은 듯한 레돔 시드르입니다.
프랑스인 농부가 한국에서 만든 사과 스파클링 와인이에요.
프랑스 농가의 전통 기법 그대로 사과 껍질에 붙은 야생 효모를 자연 발효시켜 생산하는 술입니다.
은은한 아카시아 꿀, 산뜻한 사과 향, 그리고 화이트페퍼의 스파이시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각자 너무나도 개성이 뚜렷한 8종의 전통주!
이 중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는 마음에 드는 술을 시음해 보세요. :D
2층 라이브러리 코너에 가면 전국 팔도 명주를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환경, 식문화에 따라 지역별 개성이 녹아들어 있는 우리술, 전통주.
한국의 전통주는 각 지역의 기후, 특산물,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재료와 제조 방식으로 다르게 발전되어 왔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는 주세법이 강화되어 각 가문에서 내려오던 전통주 제조법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 가운데서도 여전히 명맥을 이어오는 각 지역의 전통주들이 있습니다.
서울
서울은 궁궐이 있어 전국의 모든 물산들이 집중되는 통상과 교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이에 양반과 왕족의 눈에 들기 위해 화려한 음식들이 만들어졌는데요,
자연스럽게 술 또한 맛과 향이 풍성해졌고 사치스러울 정도로 재료를 아끼지 않는 술이 발전하였습니다.
삼해주, 향온주, 송절주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대표적인 술입니다.
삼해주의 경우 너무 많은 쌀을 사용해 제조를 금지해야 한다는 상소문까지 받을 정도로 풍족하게 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동소주 - 경상도
안동소주는 경북 안동의 양반가에서 전수되어 오던 증류주로 주재료는 멥쌀과 누룩입니다.
특유의 곡물 향과 깔끔한 뒷맛으로 외국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술입니다.
충청
충청도는 예로부터 물이 맑은 곳으로 유명하여 많은 양조장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남부 지역과 산으로 둘러싸인 북부 지역의 지리적 환경으로 농산물이 많이 발달한 충청도.
이 곳에는 찹쌀을 주재료로 한 미주가 많습니다.
서울처럼 향이 풍부하고 화려한 술보다는 충청도 특유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담백한 맛의 술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충청도의 여러 전통주 중 '한산소곡주' 는 기록상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산소곡주 - 충청도
들국화, 메주콩, 생강을 활용해 만드는 한산소곡주입니다.
감미로운 향과 특유의 감칠맛의 매력에 마시기 시작하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다고 하여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불립니다.
전라
전라도는 비옥한 평야지대와 서해, 남해에서 나는 다양한 재료, 온화한 기후로 술을 빚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술로 송화백일주, 이강주 등이 있습니다.
오메기술 - 제주도
차조로 만드는 오메기떡을 사용하여 누룩과 함께 발효시킨 제주도의 전통 약주입니다.
오메기는 좁쌀의 제주도 방언으로, 좁쌀로 만들어진 술이라는 뜻입니다.
오래 두어도 그 맛이 변하지 않고 더 좋아지는 장점이 있으며 부드러운 향과 맛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술입니다.
각 지방의 전통 술이 재료와 함께 전시되어 있고 풍선을 이용해서 그 향을 직접 맡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전통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 이렇게 훌륭한 술이 많았구나 자부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로46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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