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도에서 고요하게 걷기 좋은 길, 머체왓숲길에 다녀왔습니다.
'머체왓' 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지 않으시나요?
'머체' 는 '돌', '왓' 은 '밭' 이라는 뜻으로 '머체왓' 은 '돌밭' 이라는 숲입니다.
주변 일대가 머체로 이루어진 밭이라는 데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해요.
머체왓 숲길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머체왓숲길 홈페이지 : http://www.meochewat.com/index.php
머체왓숲길은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숲길 1코스 : 머체왓숲길
숲길 2코스 : 소롱콧길
숲길 3코스 : 서중천 탐방로
이날 제가 걸었던 길은 숲길 2코스 소롱콧길이었습니다.
느영나영나무
본격 숲길로 들어가기 전, 초원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나무 한그루가 눈에 띄었습니다.
머체왓숲길의 시작점이자 가장 유명한 풍경 중 하나인 '느영나영나무' 입니다.
'너하고 나하고' 의 의미라는 '느영나영' 이라는 이름이 왠지 정겹습니다.
이제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소롱콧' 은 한남리 서중천과 소하천 가운데 형성된 지형입니다.
편백나무, 삼나무, 소나무, 잡목 등이 우거져 있는 숲으로서 그 지형지세가 마치 작은 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숲속을 걷는가 싶더니 다시 탁 트인 초원지대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숲길이 나옵니다.
편백나무들이 쭈욱 늘어서 있는 숲길이 나오고 '머체왓 편백낭 쉼터' 의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요하게 이어져 있는 편백나무 숲길.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숲길을 걸으니 정말 여유있고 좋았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함께 벗삼아 걸으니 참 좋네요.
길은 대부분 흙길로 따로 산책로를 닦아 놓지는 않았습니다.
날것 그대로의 자연 속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신발이 더러워 질 수 있으니 아끼는 신발보다는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신발 신경쓰면서 걸으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걸음으로 자연을 느끼며 한발짝 한발짝 내딛었습니다.
어느덧 편백낭 치유의 숲 근처까지 왔습니다.
지도를 보니 편백낭 치유의 숲이 출발점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지점이더라고요.
이제 온 만큼 다시 되돌아가면 되겠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여기저기 쌓여 있는 돌무더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것은 '중잣성' 이라고 불리는 돌담으로,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이라고 해요.
중잣성은 농경지와 목장지를 구분짓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숲속을 걷다가 갑자기 탁 트인 곳이 나오고 중잣성이 나오다니,
길을 계속 걷다 보면 또 어떤 신비로운 풍경과 마추치게 될까요?
어느덧 소롱콧길을 반 이상 걸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서중천 습지입니다.
코스는 서중천의 계곡을 따라 걷는 길로 이어지고, 물이 많지는 않지만 이곳이 서중천이구나 하는 곳을 느낄 수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초원에서 시작하여 편백나무 숲과 잣성을 지나 습지까지.
한 코스안에 다양한 매력이 있어 더욱 다채로웠던 머체왓숲길이었습니다.
머체왓숲길, 머체왓소롱콧길에서의 하이킹은 고요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머체왓숲길이 어떤 곳인지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왔는데 자연 본연의 모습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상쾌한 공기와 함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오게 되면 이날 걸어보지 않은 1코스와 3코스 숲길도 걸어보고 싶습니다.
* 머체왓숲길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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