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파리] 위풍당당한 자태, 에투알 개선문

'개선문'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개선문이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인물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개선문이 있지만 대부분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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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은 에투알 개선문(Arc de Triomphe, Arc de triomphe de l'Étoile) 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개선문을 에투알(Étoile, 별) 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개선문을 중심으로 샹젤리제 거리를 포함한 12개의 거리가 방사형으로 뻗어 있는데 그 모습이 위에서 봤을 때 별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선문이 위치한 이 광장을 에투알 광장이라고도 부릅니다.

에투알 개선문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로, 1836년 7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에투알 개선문 홈페이지 : http://www.paris-arc-de-triomphe.fr/en/

Arc de triomphe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11시, 매일 오픈
입장료 : 성인 13유로, 18세-25세 프랑스 국민/유럽 거주민 무료, 18세 미만 무료

 

코로나-19 로 현재는 각 시간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홈페이지에서 미리 방문하고자 하는 날짜와 시간에 티켓을 예약해야 합니다.

 

에투알 개선문은 높이 50m, 너비는 약 45m 입니다.

개선문의 아래에서 위까지, 빙글빙글 끝이 없는 듯한 계단을 오르다 보면 개선문 꼭대기에 도착합니다.

 

 

개선문이 위치한 에투알 광장에서부터 12개의 대로가 쭉쭉 뻗어나가기 때문에,

360도의 뷰로 다양한 파리의 시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도로는 너무나도 유명한 '샹젤리제(Champs-Elysees)' 거리입니다.

이 거리는 개선문에서 시작되어 동쪽에 있는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저 멀리 자세히 보면 오벨리스크가 높이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프랑스/파리] 샹젤리제(Champs-Élysées) 거리를 걷다

[프랑스/파리] 샹젤리제(Champs-Élysées) 거리를 걷다

다른 방향으로는 저 멀리 에펠탑이 보입니다.

개선문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개선문과 에펠탑 사이에는 센(Seine)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길은 파리의 신시가지 라데팡스(La Défense) 로 이어지는 대로입니다.

저 멀리 높이 솟은 건물들이 보이시나요?

자세히 보면 건물들 사이에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네모난 아치형 건물이 보일텐데요,

저 건물이 신개선문 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그란데 아르슈(Grande Arche de la Défense) 입니다.

직선의 대로를 통해 파리 구도심의 에투알 개선문과 신시가지의 그란데 아르슈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개선문 내부에 있던 마리안(Marianne)상입니다.

마리안은 '자유, 평등, 박애' 라는 가치로 대표되는 프랑스를 의인화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2018년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대가 개선문을 공격했을 때 이 마리안상도 훼손되었다고 하는데요,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마리안상이 시위대에 의해 부서진 것이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마리안상은 2019년에 다시 복원되었습니다.

 

 

개선문을 다시 내려와서 개선문 아치 사이로 가 보았습니다.

아치에서 올려다본 개선문입니다. 너비가 상당하죠?

아치 구석구석까지 세심하게 조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개선문의 아치 아래쪽에는 프랑스가 승리한 전쟁에 참여했던 지휘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름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 사람들은 전쟁 중에 전사한 경우라고 합니다.

 

 

Le Départ de 1792 (출발)

 

개선문에는 총 4개의 조각이 있는데 이 조각의 이름은 Le Départ de 1792 입니다.

1792년 8월 10일의 혁명으로 프랑스 공화국이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날개를 달고 있는 자유의 여신이 시민들을 이끌고 있는 모습입니다.

'출발' 조각 외에도 승리, 저항, 평화 총 4개의 조각군이 개선문 기둥에 조각되어 있습니다.

 

 

개선문의 바로 아래에는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무명용사들을 위한 무덤이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은 1914년 7월 28일부터 1918년 11월 11일까지 약 4년이 넘게 지속되어온 전쟁입니다.

종전일인 11월 11일, 매년 이 날 무명용사들을 위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성화가 점화대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덤 중앙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ICI REPOSE UN SOLDAT FRANÇAIS MORT POUR LA PATRIE 1914–1918

여기 조국을 위해 죽은 프랑스 군인이 잠들다, 1914-1918

 

 

프랑스의 몇백년 전쟁의 역사가 압축되어 있는 듯한 에투알 개선문 이었습니다.

 

* 에투알 개선문(Arc de triomphe de l'Étoile) : Pl. Charles de Gaulle, 75008 Paris,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