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맨해튼 섬의 중심부에 있는 거대한 녹지 공원입니다.
한국 말로 정직하게 해석하면 '중앙 공원' 이려나요?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신도시마다 '센트럴 파크' 라고 불리는 공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센트럴 파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이곳,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 파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센트럴 파크는 맨해튼 섬의 정 중앙에, 그것도 엄청난 규모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면적은 3.41km2 로 341ha(헥타르), 1,031,525 평입니다.
공원이 처음 문을 연 시기는 1857년으로, 150년이 넘은 오래된 곳입니다.
미국 뉴욕을 여행할 때 일부러 숙소를 센트럴 파크 가까운 곳으로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침마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센트럴 파크를 조깅하는 뉴욕 현지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저도 일주일 중 하루 이틀 정도는 센트럴 파크를 조깅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센트럴 파크의 서쪽, 어퍼 웨스트(Upper West) 쪽에 숙소를 잡았었는데,
결국은 맨날 늦잠자느라고 하루도 조깅을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하지만 하루 날을 잡아서 센트럴 파크를 산책 겸 놀러갔었습니다.
제가 갔던 날에는 센트럴 파크에서 간이 마라톤 대회, 또는 달리기 대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옷에 번호표를 붙이고 같은 방향으로 뛰고 있었거든요.
강아지와 여유있게 조깅을 하는 개인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센트럴 파크를 열심히 달리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무척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센트럴 파크는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공원 안에도 여러 뷰 포인트와 나름의 명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 연연하지 않고 발걸음이 닿는대로 여기저기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큰 곳을 하루만에 둘러보는 것이란 불가능하니 이 날은 센트럴 파크를 살짝 둘러보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에 뉴욕에 또 올일이 있다면 하루 날을 잡아서 돗자리를 펴놓고 일광욕을 하며 책도 읽고 간식도 먹고 유유자적 하고 싶습니다.
여기저기 걷다가 발걸음이 닿은 곳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oir) 입니다.
이 저수지는 센트럴 파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저수지로, 저수지의 면적만 43ha 에 이른다고 합니다.
센트럴 파크 전체 면적의 약 1/8 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입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2.5km 의 조깅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호수 가운데로 솟아오르는 분수와 함께, 저 멀리 있는 두개의 쌍둥이 탑이 있는 건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 건물은 엘도라도(The Eldorado) 라고 하는 고급 아파트로,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 있습니다.
아파트 자체도 멋지게 생겼는데, 한눈에 센트럴 파크를 조망할 수 있다니 정말 좋아 보입니다.
센트럴 파크를 디자인한 사람은 디자이너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 와 건축가 '칼베르트 바우스' 입니다.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는 센트럴 파크를 디자인 하면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지금 이 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녹지, 그리고 휴식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센트럴 파크를 둘러싸고 있는 맨해튼의 중심부는 그야말로 빌딩숲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데요,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의 말대로 맨해튼 섬 전체가 빌딩숲으로만 들어차 있었더라면 사람들은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정말 답답했을 것 같습니다.
도심 속에 엄청나게 크고 푸르른 휴식처,
센트럴 파크와 함께 뉴욕 맨해튼 시민들은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 Central Park : New York, NY,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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