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작은 도시, 오타루에 다녀왔습니다.
오타루(小樽)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 위치한 매력적인 항구 도시입니다.
삿포로에서 JR 철도로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오타루는 과거에 어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일본과 러시아 간의 교역이 활발했던 곳이라고 해요.
메이지 시대(1868–1912)와 다이쇼 시대(1912–1926)의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역사적인 도시 분위기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오타루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된 포스팅을 함께 참고해 주세요.
1. 오타루 오르골당
[일본/오타루]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 일본 최대 규모의 오르골 전문점
2. 디저트 카페 르타오(LeTAO) 본점
[일본/오타루] 르타오(LeTAO) 본점 - 홋카이도 여행 디저트 카페
3. 오타루 증기 시계
[일본/오타루] 오타루 증기 시계 - 홋카이도 여행 오타루 시내 관광 명소
4. 구 테미야선 기찻길
[일본/오타루] 구 테미야선 기찻길 - 19세기 과거의 흔적을 산책하다
오타루의 또하나의 대표적 관광 명소는 바로 오타루 운하입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장소인 오타루 운하.
이 운하는 오타루의 역사, 경제, 그리고 지역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오타루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홋카이도의 주요 항구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근대화와 함께 홋카이도의 개척이 본격화되면서, 오타루는 홋카이도 개척과 물류 중심지 역할을 맡았습니다.
많은 물품(석탄, 어류, 곡물 등)이 해상으로 운송되었는데, 당시 대형 선박은 수심이 얕은 항구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화물을 작은 배로 옮겨 항구까지 운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박과 항구를 연결하는 운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운하는 대형 선박에서 내린 화물을 소형 보트를 이용해 창고까지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제공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23년에 오타루 운하가 건설되었습니다.
운하는 배에서 화물을 작은 보트로 옮겨 항구까지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오타루 운하는 일본에서도 매우 드문 매립식 운하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운하는 내륙에 인공적으로 수로를 만드는 방식이지만, 오타루 운하는 해안선 간척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현재 운하 주변부터 바다까지 땅은 간척지입니다.
20세기 중반에 들어 대형 선박이 직접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생기면서 운하의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운하는 점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운하를 메우고 도로로 바꾸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의 반대로 인해 운하의 절반만 도로로 변환되고 나머지는 보존되었습니다.
이후, 운하는 보수 공사를 통해 관광지로 재탄생했으며, 주변에 레트로풍의 가스등과 벽돌창고가 조성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오타루 운하는 낮에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주변의 고풍스러운 창고 건물들이 어우러져 무척 운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저녁에는 가스등과 주변 건물의 조명이 켜지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봄과 여름에는 푸르른 풍경과 함께,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겨울의 오타루 눈 축제 기간에는 운하 주변에 눈과 얼음으로 만든 등불이 장식되어 환상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제가 오타루에 갔을 때는 6월 초였어요.
홋카이도의 6월 초는 우리나라의 늦봄 초여름 비슷한 날씨였어요.
얇은 긴팔 옷을 입으면 딱 적당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날씨입니다.
대신 햇살이 강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양산을 쓰고 다녔는데 길에 저 말고도 양신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운하를 배경으로 엄마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D
날씨가 화창해서 산책하기도 좋았고 걷기에도 딱 좋은 날씨였어요.
산책로 맞은편에는 운하를 따라 창고 건물들이 쭉 이어져 있었습니다.
이 창고들은 과거 오타루가 홋카이도의 물류와 경제 중심지로 번성하던 시절, 화물 저장 및 관리를 위해 지어진 건물들입니다.
창고들은 견고한 석조와 벽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혹독한 겨울 기후를 견디기 위해 두꺼운 벽과 작은 창문이 특징입니다.
또한 창고들은 항구에서 가까운 운하 옆에 위치해 있어, 배에서 내린 화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분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예전에 창고로 쓰였던 건물들은 지금은 개조되어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가게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되어 다시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재탄생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타루, 그리고 오타루 운하.
도시는 작지만 이것저것 볼 것도 많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 Otaru Canal : Minatomachi, Otaru, Hokkaido 047-0007,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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