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새해 전야 불꽃놀이♡
세계 3대 불꽃축제 중 하나인 시드니 새해 전야 불꽃놀이에 다녀왔습니다.
2023년이 시작된지 어느새 절반이 넘었습니다.
저는 호주 시드니에서 2023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즐거웠던 연말 호주 시드니 여행.
그 여행의 화룡점정이 바로 시드니 새해 전야제, Sydney New Year's Eve 였습니다.
Sydney New Year's Eve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sydneynewyearseve.com/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꽃놀이를 손꼽으라고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뉴욕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두바이 새해 전야 불꽃놀이
시드니 새해 전야 불꽃놀이
프랑스 혁명 기념일 불꽃놀이
홍콩 춘절(설날) 불꽃놀이
호주는 전 세계에서 뉴질랜드 다음으로 시간대가 가장 빠른 나라입니다.
1월 1일을 가장 빠르게 맞이할 수 있는 나라 중 하나인 것이지요.
2022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시드니 시내는 새해 전야제 분위기로 온통 들떠 있었습니다.
길거리 여기저기에는 시드니 새해 전야제 (Sydney New Year's Eve) 행사 안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날 새해전야제 행사 순서입니다.
7:30pm Smoking Ceremony
8:30pm Pylon projections and lighting effects
8:57pm Welcome to Country
9:00pm Calling Country Fireworks
9:15pm Sydney Harbour Lights
11:00pm Sydney welcomes Worldpride 2023
Midnight Fireworks display
행사 순서를 보면 밤 9시에 불꽃놀이가 한번 있고, 자정에 새해 맞이 불꽃놀이가 한번 더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새해 전야제의 메인 이벤트는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펼쳐지는 불꽃놀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꽃놀이인만큼 호주 전역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많은데요,
불꽃놀이의 메인 장소는 하버 브리지입니다.
2023년 새해를 알리는 불꽃놀이는 코로나 이후로 3년만에 큰 규모로 펼쳐지는 것이라 기대가 더욱 컸습니다.
그런데 행사 당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불꽃놀이 명당은 티켓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ㅠㅠ
예전에 시드니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온 친구들 말로는 티켓은 필요가 없다고 해서 당연히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불꽃놀이 명당에 가려고 보니 울타리를 쳐놓고 통제를 하고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불꽃놀이 명당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과 같았어요.
당연히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가장 잘 보이는 서큘러 키(Circular Quay) 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티켓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니 그럼 어디로 가야 하나?
급 고민이 되었습니다.
시드니 지리도 잘 모르는 관광객인데 구글 지도를 켜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고민 끝에 하버 브리지를 건너서 시드니의 북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여의도 쪽이 아닌 한강 북쪽 마포, 이촌 쪽으로 가는 것과 같았어요.
하버 브리지를 건너서 지하철역에 내렸는데, 와 여기도 인파가 어마어마합니다.
플랫폼을 꽉 메우고 있는 엄청난 인파!!
저보다 2~3대 먼저 내렸던 사람들도 아마 플랫폼을 빠져나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계단을 꽉 채우고 있는 사람들.
과연 오늘 안에 지하철역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앞뒤로 꽉 막혀 꼼짝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시드니의 북쪽도 티켓 통제를 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망원 한강공원, 이촌 한강공원도 티켓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3년만의 불꽃놀이여서 인파가 많이 몰릴 것이 우려되어서였을까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티켓 문제에 불꽃놀이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여기저기 골목을 돌아다닌 끝에, 어느 주택가 골목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로 강변은 아니었지만 나름 하버 브리지가 잘 보이는 곳이었어요.
물론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기 때문에 이 곳도 인파는 엄청났습니다.
자리를 뺏기지 않도록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어야 했어요.
일단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저녁을 먹으러 자리를 비우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간단한 간식을 사들고 와서 먹으며 행사를 기다렸습니다.
밤 9시쯤, 여기저기서 멋진 불꽃이 빵빵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위에 새해 전야제 행사 순서에 있었던 Calling Country Fireworks 순서인 것 같습니다.
주택가 골목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멋진 불꽃을 감상했습니다.
골목을 걷다보니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의 야경입니다.
불꽃놀이의 흔적으로 하얀 연기가 오페라하우스 주변에 퍼져 있네요.
주택가 사이사이를 걸어다니며 시드니 시내 야경도 함께 구경했습니다.
1번째 불꽃놀이가 끝나고 자정까지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계속 앉아 있다가 지쳐서 잠시 돗자리 위에 누워 보았습니다.
하얀 구름이 몽실몽실 흘러가고 있었던 시드니 밤하늘의 모습입니다.
2022년 마지막 밤하늘이네요.
왠지 더 특별한 마음이 드는 밤하늘입니다.
드디어 자정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도 더 커져가는 것 같아요.
11시 59분이 되자 하버브리지 옆에 있는 거대한 전광판에서 새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다같이 카운트 다운을 외칩니다.
10, 9, 8, 7, 6, 5, 4, 3, 2, 1!!!
그리고 2023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Happy New Year♡
제가 서 있었던 곳은 Kirribilli Ave. 와 Jeffreys St. 사이의 모퉁이입니다.
그 곳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마음껏 감상했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새해 맞이 불꽃놀이였어요.
주택가 뒤쪽으로도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있습니다.
문득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이 무척 부러워졌어요.
매년 세계 최고의 불꽃놀이를 방구석 1열에서 관람하는 사람들이네요.
15분-20분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시드니 새해 전야 불꽃놀이.
이제 불꽃놀이가 다 끝났습니다.
이 시간 한국은 아직 새해가 아니었을 텐데, 아마 새해 준비로 분주했겠지요?
축제를 다 즐기고 나니 이제 집에 가는 것도 일입니다.
아까 불꽃놀이를 보러 올 때 지하철역을 꽉 채웠던 엄청난 인파들이 생각났어요.
오늘 안에 집에 갈 수 있을까요? ㅠㅠ
이것도 지나가면 다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행사가 끝나니 이제서야 강변 쪽으로 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의 야경이 동시에 보이네요.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밤, 아름다운 시드니의 야경을 실컷 눈에 담아 두고 싶습니다.
이날 새벽 1시 41분의 시드니 도로 상황입니다.
지하철역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언제 지하철을 탈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이렇게 주요 도로가 다 통제되어 있었어요.
우회도로로 돌아서 겨우 집에 오니 2시가 넘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즐거웠지만 체력적으로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시드니 새해 전야 불꽃놀이와 힘차게 시작했던 2023년이었습니다.
시드니에서의 잊지 못할 마지막 밤이기도 했습니다.
새해 전야 불꽃놀이의 생생한 영상은 아래 유튜브를 함께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UtgVRr2sIAw?si=C9nF98qIuBHP8l08
* Sydney Harbour Bridge : Sydney Hbr Brg, Sydney NSW,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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