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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특별전

by Cecilia_J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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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전시를 즐길수 있는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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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 https://www.museum.go.kr/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가면 상설전시관, 그리고 특별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날 다녀온 전시는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입니다.

전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시명 :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기간 : 2022.5.3.(화) ~ 8.28.(일)
공동주최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1521년, 태평양 건너 멕시코에서 아스테카 문명은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한국인들에게 아스테카 문명은 꽤 낯설어 보입니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 대신, 전쟁과 희생제의의 진혹한 이미지와 스페인 정복자를 자신의 신으로 오해했다는 흥미로운 멸망 이야기에만 친숙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스테카는 메소아메라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또한 마야 문명, 잉카 문명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의 3대 문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멕시코와 유럽의 11개 박물관에 있었던 귀중한 소장품들과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새로운 발굴품들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아스테카는 스페인 정복자와 그들을 도운 원주민 동맹군, 그리고 유럽에서 전파된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라졌지만 그들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서 숨쉬고 있습니다.

올해가 한국과 멕시코가 수교를 맺은지 60주년이 된다고 하니 더욱 의미있는 전시회가 될 것 같습니다.

 

 

잉카, 마야, 그리고 아스테카 문명.

세 문명을 간략하게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잉카 문명>

지역 : 안데스 고원,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의 서부 일대

시기 : 1200년~1572년

전성기 : 15세기 초~16세기 초

중심지 : 쿠스코 (현재 페루 쿠스코)

 

<마야 문명>

지역 : 멕시코 동남부,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북부

시기 : 기원전 1500년~1697년

전성기 : 3세기~9세기

중심지 : 티칼 (현재 과테말라 내) -> 치첸이트샤, 마야판 등 (현재 멕시코 유카탄반도)

 

<아스테카 문명>

지역 : 멕시코 중앙고원, 멕시코와 과테말라 일부

시기 : 11세기~1521년

전성기 : 1325년~1519년

중심지 : 테노츠티틀란 (현재 멕시코시티)

 

 

"태양이 승리하려면 강력하고 활력이 넘쳐야 한다.

북쪽과 남쪽의 수많은 별과 싸워야 하고, 빛의 화살로 별과 어둠을 모두 쫓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태양을 먹여 살려야만 한다."

- 알폰소 카소, <태양의 민족>, 1953년

 

 

태양의 돌

아스테카의 달력으로도 알려져 있는 태양의 돌은 1790년 멕시코시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원형의 돌 위에 정교하게 조각되어있는 각각의 그림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뒤로 펼쳐지는 자료 영상을 보면서 태양의 돌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스테카의 사람들은 여러 달력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제의용 달력 토날포우알리는 260일로 이루어진 달력이라고 합니다.

또한 태양력 시우포우알리는 365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달력은 52년마다 만나게 되는데 이날마다 아스테카에서는 '새로운 불씨' 제의를 성대하게 열었습니다.

도시의 모든 불을 끄고 신성한 산에서 새로운 불씨를 지핀 후 모든 곳으로 전달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입니다.

 

 

정복과 공물로 세운 아스테카

아스테카는 뛰어난 군사력을 바탕으로 멕시코 중앙고원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지역을 정복할 때마다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는 대신 많은 양의 공물을 요구했습니다.

이러 인해 아스테카는 점점 번영하게 되었고 새로운 정복 전쟁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공물에 대한 협상이 실패했을 때는 군대가 행동에 나서 정복지를 파괴했다고 합니다.

 

(왼쪽)

독수리 전사

1450~1502년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독수리 복장을 한 인물로 템플로 마요르 북쪽에 있는 '독수리의 집' 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아스테카의 '독수리 전사' 계급도 이와 비슷한 옷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른쪽)

전사 모양 기둥

1500년경

 

톨테카 양식으로 만든 이 전사는 가슴에 나비 장식을 달고 있습니다.

이것은 죽은 전사의 영혼으로 여겼던 제왕나비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과 정복이 이 나라의 기본 방향이다보니 예술품들도 전사와 관련된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번영의 도시 테노츠티틀란

1519년, 아스테카의 중심 도시 테노츠티틀란에 도착한 스페인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도시는 크고 아름답고 깨끗했으며 유럽의 로마나 콘스탄티노플과 견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당시 테노츠티틀란의 인구는 20만명 정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이 곳은 최고의 예술가, 과학자, 의사, 사제들이 모여들었고 도시 중심부에서는 왕과 귀족이 호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테노츠티틀란은 테스코코 호수의 섬에 건설한 도시입니다.

사람들은 많은 댐을 건설하여 섬과 육지를, 그리고 섬끼리 연결하였다고 합니다.

호수 위의 카누들은 말, 소, 라마 등 동물이 없는 메소아메리카에서 훌륭한 물자 운송 수단이 되었습니다.

도시의 집은 대부분 단층으로 된 벽돌집으로 작은 마당을 공유하며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전시장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에 유물들만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스테카의 찬란했던 과거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세상의 중심, 신성 구역과 템플로 마요르

아스테카 사람들은 테노츠티틀란의 신성 구역을 세상의 중심으로 여겼습니다.

이 곳에서 아스테카의 종교, 정치, 경제 행위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제들은 멕시코 전역에서 가져온 공물들을 한데 모아 신께 봉헌하고 신성한 제의를 거행했습니다.

이것은 태양, 즉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희생을 감내한 신들에 대한 보답이었습니다.

 

 

바람의 신 에에카틀

1480~1519년

 

아스테카에서 바람의 신은 매우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사람들은 바람의 신이 강한 바람을 일으켜 태양과 달을 움직인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농작물에 필요한 비를 내리게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 독특한 조각상은 바람의 신 에에카틀을 묘사한 것으로 회오리바람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

1430~1502년

 

믹틀란테쿠틀리는 지하세계의 신으로 죽은 자와 조상의 영역을 다스립니다.

'믹틀란' 이란 '지배자'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조각상은 신성 구역에 있는 '독수리의 집' 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머리에 있는 구멍에는 검은 곱슬머리 가발이 붙어 있었습니다.

갈비뼈 아래로 간과 쓸개가 튀어나와 있는데, 아스테카 사람들은 간에 '신성한 숨결' 인 '이히요틀(Ihiyotl)' 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히요틀은 인간에게 있는 세 가지 영혼 중 하나로, 나머지 두 영혼은 각각 머리와 심장에 있다고 합니다.

이 조각상은 높이 176cm, 무게 128kg 에 달하며 아스테카의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화려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메소아메리카에서 크게 번영하였던 아스테카.

아스테카를 쉽게 접할 수 없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시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이번 주말에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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