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전시를 즐길수 있는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다녀온 전시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입니다.
전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시명 :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기간 : 2022.4.28.(목)~2022.8.28.(일)
공동주최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클로드 모네의 '수련',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한일' 등 이건희 컬렉션 355점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화창했던 어느 여름날,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밖은 습하고 더워서 실내에서 여유있게 전시회를 관람하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전시실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
2. 저의 수집품을 소개합니다.
워낙 컬렉션이 광범위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1.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 를 다루려고 합니다.
"2. 저의 수집품을 소개합니다" 는 아래에 별도로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2)
1.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
개인의 취향과 안목이 스며든 다양한 수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벅수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집안 곳곳에 보이는 작품들은 저의 취향과 안목이 스며든 수집품입니다."
키스
김정숙, 1956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는 군더더기의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는 사랑의 요점을 세련되게 전달한 작품입니다.
김정숙은 한국의 첫 여성 조각가이자 추상 조각의 선구자로 단순한 형상의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우리 문화의 색깔이 있느냐,
우리 나름의 문화정체성이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 이건희 에세이에서
동자석
조선시대
돌로 어린아이의 형상을 새겨 무덤 주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수호신 기능을 하도록 무덤 앞에 세워놓은 동자석입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현무암이나 응회암과 같은 화산석으로 다양한 동자석을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오른쪽 순서로)
'무신 경수궁' 이 새겨진 백자 청화 국화.괴석무늬 항아리
백자 청화 국화.괴석무늬 항아리
백자 청화 국화.괴석무늬 사발
백자 청채 조롱박모양 병
조선 19세기
"저의 수집벽을 보여주는 방에는 조선시대 생활용품이 그득합니다."
아기 업은 소녀
박수근, 1962
일터에 나간 엄마를 대신해서 동생을 돌보는 소녀의 모습입니다.
박수근 화가는 소녀와 아기를 작은 화면에 가득 차도록 그려 넣고 배경은 비워둔 채 황토색으로 칠했습니다.
"외로운 화가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행복했던 순간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춤추는 가족
이중섭, 1955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기억과 이별의 슬픈 기억이 그림에 녹아 있습니다.
1952년 이중섭의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는 부친이 사망하자 상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아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이중섭은 가족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다같이 어울려 노는 가족의 그림을 많이 남겼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오른쪽 순서로)
26-I-68
김환기, 1968
김환기는 1963년부터 미국에서 점, 선, 면으로만 된 추상 화면을 시도했습니다.
이 작품의 위쪽에 있는 둥근 원, 원 둘레의 분할된 선과 색점에서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달무리가 연상됩니다.
작품
김환기, 1950년대
작가는 달과 백자의 형태를 연결시켜 큰 백자 항아리에 '달항아리' 라는 이름을 붙였고, 큰 백자 항아리에 달의 이미지를 더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밤하늘의 둥근 달과 이지러진 달항아리, 그리고 달그림자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백자 달항아리
조선 18세기
단아한 모양의 백자 달항아리로 높이와 폭의 비율이 거의 동일합니다.
둥그스름한 모습을 보름달에 비유하여 '달항아리' 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수련이 있는 연못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클로드 모네는 '빛이 곧 색채' 라는 인상주의의 원칙을 평생 고수했습니다.
같은 대상이라도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채를 야외 현장에서 생생하게 포착하여 연작으로 제작했습니다.
이 그림은 1917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수련과 물 표면의 변화에만 집중하여 대상을 모호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모네의 정원
"어느 하루 연못가 물빛에 자연의 오묘한 아름다움이 깃듭니다."
전시실 바닥에 그림이 아름답게 비치니 뭔가 몽환적인 분위기였습니다.
"21세기는 대립되고 모순되는 것이 융합되는 시대입니다.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것,
서구의 합리성과 동양의 지혜가 만나는 공존과 융합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 이건희 에세이에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의 오른쪽 부분을 작게 만든 것입니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는 빈 캔버스와 모네의 붓질이 지나간 캔버스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개인 컬렉션이라고 하기엔 다양한 시대를 어우르는 광범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기에 모든 작품이 아주 유명한 것은 아니었지만, 꽤 흥미롭게 볼만했습니다.
이어서 관람하게 될 2 전시실의 작품들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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