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파리]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파리 근교 반 고흐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파리 근교에 있는 반 고흐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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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저도 고흐의 그림을 정말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여행지를 갈 때마다 고흐의 그림을 많이 감상하려고 노력합니다.

예전에 파리를 여행했을 때 파리 근교에 반 고흐 마을이 있다고 들어서 가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라는 곳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고흐와 관련이 있는 도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리 (1886-1888)

아를 (1888.2.-1889.5.)

생 레미 드 프로방스 (1889.5.-1890.5.)

오베르 쉬르 우아즈 (1890.5.-1890.7.)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고흐가 삶의 마지막을 보낸 도시입니다.

파리에 있는 생 라자르(Saint Lazare) 역을 출발하여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파리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파리 생 라자르 역을 도착하여 1시간 조금 넘게 이동하면 이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예뻤던 날,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도착했습니다.

반 고흐가 이 작은 마을에 머물렀던 기간은 채 3달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흐는 그 기간동안 무려 80여점의 작품을 그려내며 그야말로 예술혼을 불태웠습니다.

마을 곳곳을 걸어다니며 고흐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오베르 계단 (L'Escalier d'Auvers)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90

 

골목을 걷다보니 벽에 고흐의 그림 하나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 계단이 보입니다.

그림 속에 등장한 바로 그 계단의 모습입니다.

고흐가 이곳에서 계단을 바라보며 이 그림을 그렸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그 고흐의 시선으로 저도 함께 계단을 바라보게 됩니다.

 

Chateau d'Auvers

오베르 마을에 있는 작은 성입니다.

 

오베르 성 홈페이지 : https://www.chateau-auvers.fr/

Accueil

 

 

이 성은 마리 드 메디치(Marie de Medici)와 관련된 부유한 이탈리아 금융가인 자노비 리오니(Zanobi Lioni)에 의해 1635년경에 지어졌습니다.

성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탈리아 스타일의 계단식 지붕, 일련의 테라스, 연못 및 분수로 배열된 조화로운 정원, 북쪽과 남쪽에 있는 두 개의 오렌지 농장, 마을과 우아즈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성을 한바퀴 둘러본 후 다시 마을쪽으로 나왔습니다.

 

 

Maison du Docteur Gachet

이번에는 반 고흐의 주치의였던 가셰 박사의 집에 가볼 차례입니다.

 

 

오베르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폴 가셰 박사는 고흐가 사망하기 전까지 그를 돌보았고 고흐는 가셰 박사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조용한 시골길을 산책하듯 가셰 박사의 집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담벼락에 '가셰 박사의 길' 이라고 적혀 있네요.

 

드디어 가셰 박사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가셰 박사의 집 안에는 채석장이 있었습니다.

 

 

채석장에 대해서 한글로도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략) 마을에 반해버린다.

이미 1846년에 철도의 노선이 개통되면서 파리에서 한시간만의 거리의 마을로 되었다.

르므완씨 부부는 집을 팔려고 내어놓았고 가셰 박사는 1872년 4월 9일에 그 집을 소유하게 되었다.

채석장의 골은 포도주 저장고로, 대장간이 딸린 작업장으로, 도구를 두는 헛간으로 집의 부속된 장소로 나누어 활용하였다.

사람들이 전하기를 위의 장소의 한곳에서는 우인들끼리 연극을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채석장 입구 기둥에 "좋으 성과를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뜻의 한자 숙어 '기귀유항'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폴 가셰는 아버지의 귀중한 미술 수집품들을 채석장의 가장 안쪽에 숨겨두었다.

가셰박사가 살던 때에는 집과 정원에 많은 동물들을 기르고 있었다.

1890년 6월에 빈센트 반 고흐가 자기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 적었듯이.

"테오와 제수씨 그리고 조카가 일요일에 왔었고...(중략)

 

 

채석장 기둥에 새겨져 있는 '기귀유항' 이라는 한자입니다.

프랑스에서 이런 한자어를 보다니, 느낌이 많이 새롭습니다.

 

반 고흐는 일주일에 1번씩 가셰 박사를 찾아갔다고 합니다.

 

 

가셰 박사와 가셰 박사의 딸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해요.

 

 

가셰 박사의 집에서 바라본 마을의 풍경입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의 풍경을 바라보며 고흐가 마음의 평화를 얻었으면 했지만,

아쉽게도 생의 마지막 3개월동안 고흐는 그렇게 평안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가셰 박사의 초상 (Portrait du docteur Gachet)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90

 

고흐가 세상을 떠나기 두달 전에 그린 가셰 박사의 초상입니다.

 

 

가셰 박사의 집을 나와 다시 마을을 따라 쭉 걸었습니다.

 

조용한 마을을 따라 걸으면서 반 고흐의 흔적을 다시 찾아봅니다.

 

 

오베르의 교회 (L'Église d'Auvers-sur-Oise)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90

 

 

고흐가 그렸던 '오베르의 교회'

그림 속에 있었던 그 교회가 눈 앞에 있습니다.

 

그림의 위치에 서서 고흐의 시선으로 교회를 함께 바라보았습니다.

 

 

비오는 밀밭 (La pluie)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90

 

고흐의 그림 속에 있었던 밀밭에 도착했습니다.

넓게 펼쳐진 밀밭을 바라보며 예술혼을 불태웠던 고흐를 떠올렸습니다.

 

 

오베르의 시청 (La mairie d'auvers)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90

 

오베르의 시청 건물입니다.

고흐의 그림 덕분에 시청 건물이 백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과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베르주 라부(Auberge Ravoux)

고흐가 마지막으로 삶을 마감한 곳, 오베르주 라부입니다.

고흐는 생전에 이곳을 단골로 많이 방문했었다고 하는데요, 1층 식당 가장 안쪽 자리가 그의 지정석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이곳은 고흐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흐 박물관 홈페이지 : https://maisondevangogh.fr/

 

2층에는 고흐가 머물렀던 방이 있습니다.

5번 방의 세입자로 하루 1프랑을 내면서 생애 마지막 70일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고흐는 1890년 7월 27일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쏘았고 그후 이틀을 고통 속에서 보내다가 7월 29일 사망하였습니다.

 

Le peintre Vincent Van Gogh vecut dans cette maison et y mourut de 29 Juillet 1890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이 집에 살았으며 1890년 7월 29일 이곳에서 사망했습니다.

 

그가 머물렀던 2층 창문의 벽에는 위 내용의 안내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고흐는 사망한 후 이곳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묻혔습니다.

고흐의 남동생 테오는 생전 빈센트 반 고흐와 우애가 각별했는데요,

고흐가 사망한 후 테오 역시 다음 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오베르에는 빈센트와 테오 두 형제의 무덤이 있습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두 형제의 무덤을 보며 두 사람의 명복을 빌어 보았습니다.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고흐가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이곳을 둘러보며 그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 고흐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꼭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Auvers-sur-Oise : 95430,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