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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중앙아시아실: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by Cecilia_J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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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전시를 즐길수 있는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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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 https://www.museum.go.kr/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가면 상설전시관, 그리고 특별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관은 박물관의 1층부터 3층까지 위치해 있는데요,

3층에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세계문화관이 있습니다.

세계문화관에 가면 다양한 해외 문화에 대한 전시를 접할 수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실
중앙아시아실
인도 동남아시아실
중국실
일본실

 

 

현재 메소포타미아실에서는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이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가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메소포타미아실: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전시를 즐길수 있는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 https://www.museum.go.kr/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가면 상설전시관, 그리고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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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남아시아실, 중국실, 일본실의 관람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인도 동남아시아실 관람 후기

 

[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인도 동남아시아실 관람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전시를 즐길수 있는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 https://www.museum.go.kr/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가면 상설전시관, 그리고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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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중국: 황하에서 꽃핀 예술 관람 후기

 

[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중국: 황하에서 꽃핀 예술 관람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전시를 즐길수 있는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 https://www.museum.go.kr/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가면 상설전시관, 그리고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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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일본실 관람 후기

 

[서울/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일본실 관람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전시를 즐길수 있는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 https://www.museum.go.kr/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가면 상설전시관, 그리고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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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녀온 전시는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입니다.

전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시명 :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Astana Tombs : A House of Eternity)
기간 : 2022.7.16. ~ 2023.7.15.
장소 :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실
관람절차 : 예매나 발권 필요 없이 상설전시관 3층에서 무료 관람 가능

 

이번 특별전시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은 상설전시관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아시아관의 상설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함께 관람하는 형식으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중앙아시아, 그리고 실크로드에 대해서는 사회 수업 시간에 한번씩은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중앙아시아는 이름 그대로 아시아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지역인데요,

일반적으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탙,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지칭합니다.

이 지역을 '투르키스탄(투르크인의 나라)' 또는 '서역'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에서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여러 갈래의 교역로인 '실크로드' 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동서 교역로를 장악하려는 주변 여러 세력의 침입과 지배를 받았습니다.

또한 이 교역로는 다양한 인종, 언어, 문화가 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로 작용했습니다.

그 결과 이곳의 문화는 고대 지중해, 인도, 서아시아, 중국 문화의 요소가 복합된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아시아 소장품은 대부분 현재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해당하는 동투르키스탄 지역에서 발견된 것들입니다.

이 지역은 톈산산맥 이북의 초원지대에서 전개된 유목 세계와 그 남측의 타클라마칸 사막을 중심으로 한 오아시스 세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남단과 북단을 지나는 서역남도와 서역북도를 통해 기원전 2세기 무렵부터 중국, 인도, 서아시아의 교류가 본격화 되었습니다.

그 길목에는 여러 오아시스 도시가 세워졌고 종교와 상업의 중심지로 번영하였습니다.

 

아프라시아브 벽화 (Afrasiab painting)

 

중앙아시아 전시실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벽화, 바로 아프라시아브 벽화 (Afrasiab painting) 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의 동북쪽에 위치한 아프라시아브 도성터에서 발견된 벽화인데요,

7세기에 번영했던 소그디아나의 모습을 각 11미터씩 4개의 벽면에 나누어서 그린 초대형 벽화였습니다.

 

 

서벽 왼편에 그려진 한 인물의 옷자락에 남아 있는 소그드 명문은 벽화가 그려진 시기를 추정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했습니다.

명문에는 차가니안(사마르칸트 남부의 작은나라)과 차치(타슈켄트 지역)의 사신이 사마르칸트에 와서 이곳의 왕인 바르후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바르후만 왕은 중국 역사서에 '불호만' 으로도 언급되는 임루로 658년 당나라 고종에 의해 강거도독부의 도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아프라시아브 벽화의 연대를 7세기 중엽으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벽화가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여기에 한국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벽에 그려진 벽화에는 새의 깃털로 장식된 모자인 '조우관' 을 쓴 인물이 등장합니다.

위서 '고구려전' 에는 다음과 같은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머리에 절풍건을 쓰는데, 그 모양이 고깔과 같고 두건의 모서리에 새의 깃을 꽂는다.'

 

고구려의 고분 벽화, 양나라에 파견된 외국인 사절을 그린 양직공도, 백제와 신라 그리고 가야 고분의 출토품으로 살펴볼 때 모자에 새의 깃털이나 모형을 부착하는 것이 고대 한반도에서 보편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벽화에 그려진 사람이 삼국시대 고구려 사람이라는 의견도 있고 신라 사람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한반도에 있었던 우리의 조상이 먼 옛날에 이미 중앙아시아에 진출했다는 것입니다.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아브 벽화에 대해서는 짧은 영상이 전시실 안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8분 4초짜리 영상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부의 머리

여인

부처의 머리

 

또한 전시실에는 다양한 불교 조각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투루판에서 출토된 천부상,

중앙아시아 투루판 지역에서 발견된 여인의 조각,

실크로드 남쪽 길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호탄 지역에서 발견된 부처의 머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스타나 고분은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투루판시에서 동남쪽으로 35km 떨어진 곳, 투루판의 옛 도읍인 고창고성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스타나 고분군은 3세기경부터 8세기 후반까지 만들어진 지배 계층의 공동묘지로 400기가 넘는 무덤이 발견되었습니다.

20세기 초 서구 열강이 주도한 실크로드 탐험과 1959년부터 수차례 이루어진 중국 신장박물관의 발굴에서 복희와 여와 그림, 나무와 흙으로 만든 인물상과 토기, 문서 등 상태가 좋은 다양한 부장품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20세기 초 오타니 탐험대의 수집품 중 85점의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에 대한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입니다.

'명기와 나무 받침'은 박물관에 들여올 때의 자료에 근거해 한 벌의 구성으로 재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말을 탄 무인상'은 파편들을 접합해 복원하였습니다.
무덤 속 공간에 맞게 전시된 부장품들은 영원한 삶을 위해 꾸민 아스타나 고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기와 나무 받침

 

무덤 주인의 머리맡에는 명기들이 나무 받침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투루판 지역의 매우 건조한 기후로 인해 무덤에서 포도, 호두, 밀로 만든 과자들이 썩지 않고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마 이 명기 안에도 그러한 음식들이 담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에게 마지막 제사를 정성껏 올린 뒤 무덤 입구를 막으면 그 상차림은 죽은 사람이 저승에서 영원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성찬이 되었습니다.

 

 

구슬무늬 토제 명기

 

잔, 사발, 굽다리접시, 항아리 등 여러 그릇이 한 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물레를 돌려 모양을 만들고 낮은 온도에서 구운 다음 검은색으로 그릇 겉면을 칠하고 그 위에 붉은색과 흰색으로 무늬를 그렸습니다.

이는 그릇들이 일상용이 아니라 무덤에 묻는 명기였음을 보여줍니다.

그릇들은 연속구슬무늬로 꾸몄는데, 그 중에는 흰색선으로 연꽃잎 모양을 나누고 그 위에 구슬무늬를 넣은 것도 있었습니다.

서아시아의 사산조 페르시아에서 유행한 길상무늬인 연속구슬무늬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복희와 여와 그림

7세기

 

중국 고대의 천지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복희와 여와를 그린 그림입니다.

복희와 여와 그림은 투루판 지역에서 6세기부터 8세기 중반까지 많이 만들어져 주로 무덤 널방의 천장에 설치되었습니다.

시신과 각종 부장품을 붇는 무덤 내부를 천상 세계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복희와 여와 그림은 두 창조신이 서로 몸을 꼬고 있는 모습으로 우주와 만물이 생겨나는 것을 상징하고 있는데요,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나 다음 세상에서 풍요롭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2미터가 넘는 이 큰 그림에서는 왼쪽이 여와, 오른쪽이 복희입니다.

원래는 일반적인 복희와 여와 그림과 마찬가지로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사다리꼴이었으나 복희와 여와의 겨드랑이 밑에서 하반신까지가 없어졌습니다.

가운데 자리한 두 신은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각각 컴퍼스와 구부러진 자를 들고 있는데 이는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으로 이루어진 우주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배경에는 해와 달, 별자리를 그려 하나의 소우주를 나타냈습니다.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특별 전시회.

중앙아시아실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천천히 살펴보면서 평소에는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던 중앙아시아의 문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전시는 올해 7월까지 계속되니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한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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