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산책로♡
프랑스 니스의 해변 산책로, 영국인의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 에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영국인의 산책로는 프랑스어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 라고 불립니다.
니스 해안을 따라 이어진 아름다운 산책로에요.
이 산책로의 이름과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세기 초, 니스는 영국 귀족들이 겨울철의 추위을 피해 즐겨 찾던 장소였어요.
특히 1820년대에 영국 귀족들이 니스의 해안가를 걷는 것을 즐기면서, 그 지역에 해안을 따라 정돈된 산책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산책로는 그들의 영향으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 즉 '영국인의 산책로' 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산책로는 1820년대에 처음 영국인들의 기부로 건설되었으며, 이후 꾸준히 확장과 개보수를 거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니스가 유럽의 주요 휴양지로 떠오르면서 산책로의 중요성도 커졌습니다.
이 산책로는 니스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영화, 사진, 그림 등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영국인의 산책로는 약 7km에 걸쳐 이어져 있습니다.
니스의 공항 근처부터 니스 동부에 위치한 항구 지역까지 연결됩니다.
산책로는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등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또한 해변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니스의 해안을 따라 동서로 뻗어 있는 영국인의 산책로.
트램을 타고 해안의 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천천히 걸으며 해변을 산책할 예정이에요.
니스 해변의 가장 큰 특징은 모래가 아닌 자갈로 덮여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지중해 해변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니스는 둥근 자갈들이 깔려 있어 분위기가 특별했습니다.
자갈은 물에 씻기며 반짝이는 특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맨발로 걷기에는 불편할 수 있어 해변 의자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변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손발씻는 장소입니다.
자갈 해변이어서 모래처럼 씻어낼 것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제가 영국인의 산책로를 산책한 시간은 저녁 무렵이었어요.
한낮에 걷기에는 햇살이 너무 뜨거웠거든요.
저녁이라 해도 없고 바람도 선선해서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늦은 오후여서 해변의 파라솔은 접혀 있었습니다.
영국인의 산책로에는 이렇게 파란 의자가 쭉 놓여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평화롭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국기도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여기 이름이 '영국인의 산책로' 다 보니 영국 국기가 괜히 눈에 띄더라고요.
익살스러운 느낌의 이 의자 작품은 무엇일까요?
작품의 이름은 'La Chaise de SAB' 입니다.
La Chaise de SAB는 프랑스 니스 해변을 상징하는 공공 예술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조각가 Sabine Géraudie, 예명으로 SAB 가 만든 대형 파란색 의자 조각상인데요,
영국인의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 를 대표하는 예술적 아이콘입니다.
La Chaise Bleue 또는 파란 의자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이 작품은 니스의 전통적인 해변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파란색 해변 의자는 니스의 해변과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들이 사용하던 클래식한 해변 의자를 상징하는데, SAB 는 이를 현대적인 조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이 대형 파란 의자는 니스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인기 포토존입니다.
Ruhl Plage
니스의 프라이빗 비치인 Ruhl Plage 입니다.
선베드와 파라솔, 수건 등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바다 수영을 즐기다가 선베드에서 쉬고,
테이블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책도 읽고,
생각만 해도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Neuf Lignes Obliques
산책로에서 만난 또 하나의 대형 공공 예술 작품, Neuf Lignes Obliques 입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출신의 현대 미술가인 베르나르 베네(Bernar Venet)가 2010년에 제작한 것입니다.
작품은 9개의 기울어진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선은 약 30미터 높이로 솟아 있습니다.
Neuf Lignes Obliques는 니스의 상징적인 장소인 마세나 광장과도 가깝습니다.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조각은 1860년에 니스가 사보이 왕국에서 프랑스에 공식적으로 합병된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9개의 기울어진 선은 합병을 기념하는 의미로, 니스와 프랑스를 연결하는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 자체는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미학을 띠며, 도시의 고전적인 건축물과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늦은 오후가 되니 해변에는 파라솔 없이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도,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도 너무 좋은 날씨였어요.
어느덧 산책로의 동쪽 끝이 보입니다.
산책로의 동쪽 끝에는 유명한 아이러브니스 포토존, Castel Plage, 그리고 콜린 뒤 샤또 전망대가 있습니다.
아이러브니스 포토존과 콜린 뒤 샤또 공원 및 전망대 방문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니스의 대표적인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
영국인의 산책로를 쭉 걸으며 풍경을 감상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Promenade des Anglais : Nice, France
'해외여행: 유럽(Europe) > 프랑스(Fr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칸] Cote d'Azur Boulangerie Belliard - 칸 맛있는 베이커리 (0) | 2024.09.21 |
---|---|
[프랑스/칸] 호텔 뒤 노르(Hotel du Nord) - 칸 당일치기 여행 짐 맡길 수 있는 곳 (0) | 2024.09.20 |
[프랑스/니스] Bistrot Jennifer - 니스 구시가지 살레야 시장 해변 근처 분위기 좋은 맛집 (0) | 2024.09.16 |
[프랑스/니스] 마르크 샤갈 박물관 - 미술관 소개, 운영 시간 (0) | 2024.09.14 |
[프랑스/니스] 콜린 뒤 샤또(Colline du Château) - 니스 파노라마 전망대가 있는 공원 (2) | 2024.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