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루체른] 카펠교(Kapellbrücke), 아름다운 목조 다리

카펠교♡
스위스 루체른의 대표적인 볼거리, 빈자의 사자상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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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인 루체른(Lucerne).

아름다운 도시 루체른은 스위스의 중앙부, 루체른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해발 고도 약 435m 에 위치한 루체른은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주변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루체른은 12세기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중세 도시로, 스위스 연방 초창기(1291년)부터 중요한 도시였는데요,

루체른 시내에 있는 주요 볼거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중세 구시가지 (Altstadt)

좁은 골목, 벽화가 그려진 옛 건물, 분수들이 남아있습니다.

2) 카펠교 (Kapellbrücke)

14세기에 건설된 목조 다리로, 루체른의 상징입니다.

다리 안쪽에는 스위스 역사와 루체른 관련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3) 무제크 성벽 (Museggmauer)

14세기 방어벽과 탑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4) 빈자의 사자상 (Löwendenkmal)

프랑스 혁명 때 전사한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는 감동적인 기념비입니다.

 

빈자의 사자상 방문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스위스/루체른] 빈자의 사자상(Löwendenkmal), 스위스의 슬픈 역사의 상징

[스위스/루체른] 빈자의 사자상(Löwendenkmal), 스위스의 슬픈 역사의 상징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펠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카펠교(Kapellbrücke) 는 루체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명소이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지붕 다리 중 하나입니다.

1333년에 건설되었으니 무려 7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루체른 시내를 여행하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이 '카펠교' 입니다.

강 위에 지어진 특이하고 아름다운 이 다리에는 어떤 역사가 숨어있을까요?

 

 

스위스 루체른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로이스(Reuss) 강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길이는 약 204미터로, 원래는 더 길었으나 화재로 일부가 소실되었다고 해요.

 

 

중세 시대에 지어진 카펠교는 처음에는 방어시설로 활용되었습니다.

루체른은 당시 독립 도시 국가(Stadtstaat) 였고,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성벽과 연결되는 다리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적의 침입을 막고 강 위에서 감시를 하는 목적으로 다리와 바서투름(Wasserturm) 이 설계되었습니다.

 

카펠교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바서투름(Wasserturm) 입니다.

팔각형의 바서투름은 카펠교보다 약간 앞선 1300년경에 지어졌습니다.

‘물 속에 서 있는 탑’이라는 의미에서 ‘급수탑’ 이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이 탑은 수세기 동안 타워는 감옥, 고문실, 보물 창고, 기록 보관소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카펠교를 따라 쭉 걸어 보았습니다.

카펠교의 내부에는 천장 쪽에 이렇게 회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회화들은 17세기에 제작되었으며, 루체른의 역사와 수호성인의 이야기 등을 담고 있습니다.

회화들은 크게 3가지의 주제로 그려졌습니다.

 

1) 루체른과 스위스의 역사

스위스 연방의 건국 전설

루체른 도시의 발전

 

 

2) 루체른의 수호 성인 이야기

성 레지우스 : 순교 장면과 기적 이야기, 성 레지우스가 도시를 지켜주는 모습

성 모리스 : 테베아 군단의 지도자로 기독교 신앙을 위해 순교한 장면

 

3) 도덕적, 종교적 교훈

선과 악, 정의와 부정의 대결

시민의 의무, 신앙심, 공공선에 대한 헌신을 상징하는 장면

 

 

1993년 8월 18일, 카펠교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로로 인하여 다리의 상당 부분과 다리 안쪽에 있던 귀중한 회화들이 상당 부분 소실되었다고 해요.

회화는 총 110점 정도였으나 화재로 인하여 약 85점이 소실되거나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약 30점 정도는 화재 전 모습으로 보존되었으나 일부는 손상된 상태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뒤 바로 복원 공사가 진행되어 1994년에 원래 모습으로 재건이 되기는 했지만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리 안에서 바라본 루체른 시내의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강과 강을 따라 늘어서 있는 건물들.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호숫가에 가면 이렇게 백조들이 떠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물이 맑아서 아래까지 잘 들여다 보였어요.

 

 

스위스 루체른에 있는 아름다운 목조 다리, 카펠교.

그 자체가 멋진 건축물이자 루체른의 긴 역사를 담고 있는 예술 작품이기도 합니다.

카펠교의 역사와 의미를 생각하며 다리를 둘러보면 좀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루체른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 Chapel Bridge : Kapellbrücke, 6002 Luzern, Switzer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