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별장, 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Villa Ephrussi de Rothschild) 에 다녀왔습니다.
즐거웠던 프랑스 남부 여행.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를 거점으로 근교의 작은 소도시들을 여행했어요.
제가 다녀온 도시 중 하나는 생장캅페라(Saint-Jean-Cap-Ferrat) 라는 곳입니다.
생장캅페라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고급 휴양지인데요,
니스와 모나코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고급 주택들로 유명한 곳입니다.
니스를 출발하여 생장캅페라까지, 자세한 여정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프랑스/니스] 생장캅페라, 니스 근교 여행 아름다운 마을 고급 휴양지
로스차일드 가문을 아시나요?
로스차일드 가문은 유럽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금융 가문 중 하나입니다.
이 가문은 18세기 후반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큰 부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기원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했으며,
이 가문을 일으킨 사람은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Mayer Amschel Rothschild)입니다.
갑자기 왜 로스차일드 가문 이야기를 꺼냈냐면요,
바로 이곳 생장캅페라에 로스차일드 가문의 별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Villa Ephrussi de Rothschild) 라는 곳입니다.
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는 프랑스 남부의 코트 다쥐르(Côte d'Azur) 지역에 위치한 아름다운 저택이자 정원입니다.
생장캅페라(Saint-Jean-Cap-Ferrat) 반도에 있는 이 빌라는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래 빌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문 티켓 예약이 가능합니다.
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 홈페이지 : https://www.villa-ephrussi.com/en
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의 멋진 저택 방문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프랑스/니스] 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Villa Ephrussi de Rothschild),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별장(2)
이번 포스팅에서는 로스차일드 저택 안에 있는 정원 방문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Villa Ephrussi de Rothschild)는 20세기 초 베아트릭스 드 로스차일드 남작 부인이 건축한 별장입니다.
코트 다쥐르의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요.
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는 베아트릭스 드 로스차일드가 1905년부터 1912년 사이에 건축한 것으로, 그녀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상속녀로 큰 부를 소유한 여성이었습니다.
빌라는 건축과 예술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반영하고 있으며, 수많은 예술품과 골동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생애 동안 이 빌라를 그녀의 취향에 맞게 정교하게 꾸몄으며, 특히 정원을 설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빌라 주변의 정원은 9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독특한 스타일과 식물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9개의 테마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랑스 정원
이 정원은 저택의 중심이자 가장 웅장한 공간으로, 대칭적이고 조화로운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베아트리스는 이 메인 정원을 배의 갑판 모양으로 설계했으며, 폭포와 연못으로 장식했습니다.
100년 된 올리브나무, 사이프러스 울타리, 알레포 소나무와 같은 나무가 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정원은 빌라 앞에 높은 화단, 불꽃 모양의 항아리와 "카디널 꽃병"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큰 항아리로 장식된 잔디밭, 수로와 장식용 연못이 있는 큰 타원형 화단, 야자수와 아가베 향이 주는 이국적인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넓은 분수대와 물길이 있는 대형 정원이 있습니다.
정원의 끝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원의 형태를 한 파빌리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빌리온에서 내려다본 프랑스 정원의 모습입니다.
정면에 연분홍색의 멋진 빌라 건물이 보입니다.
동화 같은 느낌을 더하기 위해, 음악 분수가 거대한 수중 발레처럼 큰 연못에서 솟아 나옵니다.
분수는 클래식 음악에 맞춰 물이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정원 사이로 저 멀리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잘 꾸며진 정원을 산책도 하고 멋진 바다 풍경도 감상하고,
생장캅페라의 높은 곳 명당에 자리잡은 빌라임에 틀림이 없네요.
스페인 정원
오렌지 나무, 유칼립투스, 흙 길과 타일 장식이 있는 따뜻한 분위기의 정원입니다.
스페인 정원은 식물로 가득 찬 좁은 수로가 가로지르고 다른 세 면은 아름다운 코린트식 아케이드로 둘러싸인 덮인 안뜰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황토색 벽과 아치는 동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여름에는 다투라, 아룸 백합, 인동덩굴이 향기로운 향을 풍깁니다.
스페인 남부의 정원을 본떠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마치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과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연못 주변에는 이집트에서 온 파피루스와 "스위스 치즈 식물"이라고 흔히 불리는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의 거대한 천공 잎이 자라고 있습니다.
피렌체 정원
작은 폭포와 물길, 계단식 정원과 테라스가 있는 곳입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 스타일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큰 말굽 계단의 틈새에는 신고전주의 대리석 천사가 있습니다.
석조 정원
이 정원은 돌 조각과 바위를 활용하여 자연과 조각 예술을 결합한 공간입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작품들이 정원 이곳저곳에 가득했습니다.
마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조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돌 조각들 주변에는 나무들이 무성합니다.
무성한 정원의 느낌을 살리려고 그런 것인지 나무를 다듬은지 오래된 것인지 깔끔한 느낌보다는 세월이 느껴졌어요.
정원 한곳에는 주의 팻말이 있었습니다.
"돌 아케이드는 무너질 위험이 있습니다.
복원을 기다리는 동안 안전을 위해 검은 기둥을 너머로 가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정원을 산책하며 중간중간 바깥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앞에 가리는 것 없이 아름다운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미 정원
다양한 종류의 장미가 심어진 이 정원입니다.
언제 봐도 로맨틱한 장미들이에요!
이곳에는 100여종의 장미가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남작 부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하네요.
예쁜 장미들 너머로도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미 정원을 산책하면서 베아트릭스의 장미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원의 끝에 있었던 발코니는 오래되어 보수가 필요한지 더이상 접근이 불가능했습니다.
일본 정원
전통적인 일본식 정원 요소들로 채워져 있는 정원입니다.
붉은색의 다리와 작은 연못, 대나무, 일본식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나무가 늘어서 있는 길을 걸으니 일본에 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교토 아라시야마에 있는 대나무 숲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프랑스에서 느끼는 일본의 분위기라니, 정말 신기하네요.
열대 정원
다양한 열대 식물들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프로방스 정원
라벤더와 같은 프로방스 지역의 특유의 식물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지중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별장,
빌라 에프루시 드 로스차일드(Villa Ephrussi de Rothschild).
앤티크한 분위기의 빌라 건물도, 넓은 부지에 지어진 정원도 무척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니스와 생장캅페라를 여행하시는 분들께 방문을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 Villa Ephrussi de Rothschild : 1 Av. Ephrussi de Rothschild, 06230 Saint-Jean-Cap-Ferrat,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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