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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유럽(Europe)/프랑스(France)

[프랑스/아비뇽] 아비뇽 유수, 그리고 아비뇽 교황청

by Cecilia_J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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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프랑스 남부에 있는 교황의 도시, 아비뇽(Avignon) 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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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프랑스 남부 여행.
여행의 시작은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 니스(Nice) 였습니다.
니스를 거점으로 근교 도시(생장캅페라, 에즈, 망통) 을 여행한 후 영화의 도시 칸을 거쳐 아비뇽에 도착했습니다.
칸에서 아비뇽까지는 고속열차(TGV) 를 이용했는데요,
TGV 이용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프랑스/아비뇽] 칸-아비뇽 고속열차(TGV) 이동 후기

 

[프랑스/아비뇽] 칸-아비뇽 고속열차(TGV) 이동 후기

아비뇽♡프랑스 남부에 있는 도시, 아비뇽에 다녀왔습니다.즐거웠던 프랑스 남부 여행.여행의 시작은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 니스(Nice) 였습니다.니스를 거점으로 근교 도시(생장캅페라, 에즈,

worldtravellerjp.tistory.com

 

현재 교황청은 로마 안에 있는 바티칸 시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중세 시대에는 프랑스 아비뇽에 교황청이 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비뇽 유수' 라는 사건 때문인데요,
아비뇽이라는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비뇽 유수에 대해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비뇽 유수(Avignon Papacy)는 1309년부터 1377년까지 프랑스 남부의 아비뇽에서 로마 가톨릭 교황들이 활동한 시기를 말합니다.
이 시기 동안 교황들은 이탈리아 로마 대신 아비뇽에 머물며 교회를 통치했습니다.

아비뇽 유수는 교황 클레멘스 5세(1305-1314)가 로마 대신 아비뇽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 왕 필리프 4세는 교황과 갈등이 많았고, 클레멘스 5세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 왕권과 가톨릭 교회의 권력이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교황청은 프랑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게 되었습니다.

 

 

아비뇽 유수 기간 동안 교황청은 프랑스 귀족들과의 관계로 인해 많은 정치적 압박을 받았고, 교회 내 부패와 재정 문제도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로마의 지배력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교황청이 운영됨으로써 교황의 권위가 약화되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결국 1377년, 교황 그레고리오 11세는 교황청을 다시 로마로 옮기게 되었고 아비뇽 유수 역시 끝났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여러 교황이 대립하여 서방 대분열(Great Schism) 이라는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비뇽 교황청은 1335년부터 1364년 사이에 건설되었으며, 교황들이 아비뇽에 머물렀던 시기에 지어진 교황의 공식 거주지입니다.
아비뇽 교황청은 중세 유럽의 가장 크고 인상적인 고딕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오늘날 프랑스 아비뇽에 위치한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입니다.

교황청 건설은 1335년 교황 베네딕토 12세의 지시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 그의 후임 교황인 클레멘스 6세 때까지 건축이 이어졌고, 그레고리오 11세가 교황청을 로마로 옮기기 전까지 약 30년 동안 교황들의 중심 거주지로 사용되었습니다.
교황청 건물은 주로 방어와 웅장함을 강조하여 설계되었는데, 이는 프랑스와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교황권을 강화하고 교회의 위엄을 과시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아비뇽 교황청은 고딕 양식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방어와 권위를 상징하는 건축 요소들이 강조되었습니다.
건축물은 두 가지 주요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초기 건물인 구궁(Palais Vieux) 은 베네딕토 12세에 의해 지어졌고,
이후 클레멘스 6세가 건설한 신궁(Palais Neuf) 이 추가되었습니다.

 

 

아비뇽 교황청은 전형적인 고딕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뾰족한 아치, 높은 천장, 화려한 창문 장식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예배당과 회의실의 천장은 정교한 고딕 장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교황청 건물은 성채 같은 견고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꺼운 벽과 높은 탑, 좁은 창문 등은 방어적 목적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특징입니다.
특히 이중 성벽과 경비탑, 교황의 개인 방어구역 등이 있어 중세 유럽의 요새와도 유사한 형태를 띱니다.

 


교황청 내부는 벽화, 조각, 그리고 성경의 장면을 묘사한 그림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출신의 유명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화려한 장식을 완성했습니다.

아비뇽 교황청은 그 웅장함과 고딕 양식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유럽 중세 건축사의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비뇽 교황청.
아비뇽 유수가 끝난 후, 교황청은 프랑스 혁명 시기를 거치며 잠시 수감소나 병영으로도 사용되었는데요,
현재는 박물관 및 관광지로 개방되어,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역사와 고딕 건축의 미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비뇽 구시가지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아비뇽 교황청.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교황청 방문 후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 Palais des Papes : Pl. du Palais, 84000 Avignon,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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