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새별오름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오름' 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오름' 이라는 말은 예전에는 '산봉우리' 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라고 합니다.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을 제외하고 제주도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단성화산을 오름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에는 약 360여개의 오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부터 무척 예쁜 '새별오름' 은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름의 둘레는 2713m, 높이는 519.3m 입니다.
제주도의 서쪽 중산간지대에 있는 오름들 중에서 대표 오름이라고 여겨지고 있는데요,
저녁 하늘에 샛별처럼 외롭게 서있다고 하여 '새별오름'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새별오름 근처에는 에버리스, 엘리시안 제주 등 골프장들이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 새별오름은 근처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보거나 필드에서 먼 풍경으로만 봤었는데요,
직접 올라가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새별오름이니만큼 어떤 곳일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새별오름에 올라갔던 날은 날씨가 화창한 가을날이었습니다.
미세먼지는 하나도 없이 하늘이 청명하고 맑은 날이었어요.
오름을 올라가는 길 좌우에는 벌써부터 억새가 만발해 있었습니다.
새별오름을 올라가는 길은 꽤 가파른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아마 새별오름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여러 코스가 있을텐데, 제가 올라간 코스는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짧고 굵게 정상을 향해 성큼성큼 올라가는 코스였어요.
계단이 꽤 가파라서 난간의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할 정도였습니다.
바람이 꽤 있는 날이어서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니 땀이 나서 금세 더워졌습니다.
원래 등산이란 정상에 오를 때의 결과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과정 또한 즐거운 법입니다.
앞만 보고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길 뿐이지만 잠시 쉬면서 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날은 청명한 가을하늘 못지 않게 구름 또한 너무 예쁜 날이었어요.
다소 센 바람에 억새들이 힘차게 흩날렸습니다.
가을 억새들이 흔들리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래 동영상을 찍어 보았습니다.
오름을 오르다보니 저 멀리 골프코스가 보입니다.
바로 새별오름 바로 옆에 있는 에버리스 골프리조트에요.
그러고보니 딱 작년 이맘때쯤 에버리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반 코스 이름도 '새별' 이었는데, 작년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제주도/제주/애월] 에버리스 골프리조트 - 새별/파인 라운딩 후기
새별오름은 여기저기 포토존이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운 억새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이 나올 것 같아요.
새별오름 정상을 거쳐 이번에는 올라온 길과 반대쪽 길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왔던 길과는 다르게 훨씬 완만한 코스였어요.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가기 더욱 좋았습니다.
제가 새별오름에 갔을 때가 10월 초였는데, 이때는 아직 억새 절정시즌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었어요.
억새 절정시즌이 되면 얼마나 더 멋져질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오름을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막연히 언덕을 오르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그냥 드라이브로 지나가기만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새별오름을 오르면서 다음에도 제주도에 올 때마다 기회가 되면 다양한 오름을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모습의 제주도 풍경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오름 중 하나인 새별오름.
새별오름을 올라갔다 내려오는데는 아주 넉넉하게 1시간 반이면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주도의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새별오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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