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
남한강변에 위치한 천년 역사의 사찰, 신륵사에 다녀왔습니다.
신륵사 홈페이지 : http://www.silleuksa.org/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효대사의 꿈에 흰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지금의 신륵사 터를 가리키며 신성한 사찰이 들어설 곳이라고 알려준 후에 사라졌다고 해요.
그 곳에는 원래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을 메워 절을 지으려는 것이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원효대사가 7일간 정성껏 기도를 드리자 9마리의 용이 연못에서 나와 하늘로 승천하였고,
그 후 그 곳에 신륵사가 지어졌다고 합니다.
보통 절은 산속에 있기 마련이지만 신륵사는 고요한 남한강 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륵사 주변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신륵사를 향해 걸어갔어요.
신륵사로 가는 길에는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푸르른 잔디와 연못, 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공원을 따라 가다보면 신륵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신륵사로 향하는 길 중간에 여주 전통 가마를 발견했습니다.
도자기로 유명한 경기도 여주, 예전에 단체로 이 곳에 와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륵사의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200원 어린이 1,500원입니다.
사찰에 방문한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거의 없던 신륵사, 고즈넉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길가에 풀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더욱 예쁘네요.
생각해보니 신륵사를 와본건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였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는 절을 방문하는 것이 딱히 재미있었던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기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성인이 되어 다시 와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신륵사 입구를 지나 길을 따라 쭉 걷다보니 신륵사의 중심부 쪽으로 들어섰습니다.
신륵사 다층석탑 (보물 제 225호)
여주 신륵사 다층석탑은 극락보전 앞에 있는 탑입니다.
2단으로 기단을 쌓고 그 위로 여러 층의 탑신을 쌓아 올렸습니다.
통일 신라와 고려 시대의 일반적인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양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단에서부터 탑신부까지 전부 돌을 한장씩 쌓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바닥 돌 윗면에는 연꽃을 돌려 새겼습니다.
아래층 기단의 네 모서리에 새겨진 기둥 조각은 형식적이지만, 물결무늬가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층 기단의 맨 윗돌은 두꺼워서 탑의 안정감을 높여 주고, 위층 기단의 모서리에는 꽃 모양이 새겨진 기둥이 있으며 각 면에는 용무늬가 깊게 새겨져 있습니다.
하얀 대리석이 주는 질감은 탑을 한층 우아하게 보이게 합니다.
1472년 조선시대 성종때 신측사는 새 단장을 하였는데 이 탑은 이 때 함께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현재보다 몇 층이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높이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절 한쪽에는 공양미를 바치는 곳이 있었습니다.
1kg 의 공양미와 찹쌀은 10,000원, 국수는 7,000원이라고 합니다.
신륵사 다층전탑 (보물 제 226호)
전탑이란 흙으로 구운 벽돌로 쌓은 탑을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와 경상북도 안동 쪽에 몇개의 전탑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은 아래로 한강이 보이고 멀리 평야를 마주하고 있는 전망 좋은 바위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탑은 2단으로 기단을 쌓고, 다시 3단의 계단을 쌓은 후 여러 층의 탑신을 쌓아 올렸습니다.
기단과 계단은 화강암으로 만들었으며 탑신부는 흙벽돌로 6층까지 쌓아 올렸는데 그 위에 몸돌 하나가 더 올라가 있어 7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통일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전탑과는 다르게 몸돌에 비해 지붕돌이 매우 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독특한 인상을 풍깁니다.
지금 탑의 형태는 원래와는 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탑의 북쪽에 탑을 수리할 때 세운 비에 따르면 1726년 조선시대 영조 때 고쳐 지었다고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탑이 세워진 연도를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벽돌의 문양과 전체적인 형식으로 봤을 때 고려 시대에 세워졌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륵사 삼층석탑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 133호)
여주 신륵사 삼층석탑은 화강암을 깎아 만든 삼층탑으로, 신륵사 다층전탑 근처 강변의 암반에 세워져 있습니다.
불교에서 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무덤 양식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탑을 지탱하고 있는 아랫부분인 기단부는 넓적한 한 장의 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기단부 위의 탑신부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과 2층의 탑신에 해당하는 돌의 네 모퉁이에는 기둥 모양의 우주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 위에는 건축물의 지붕에 해당하는 옥개석이 올려져 있고 그 아랫부분에 새겨진 받침은 3단이나 4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려시대 말 나옹 화상을 화장한 장소에 이 탑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그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탑은 조각이 부드럽고 탑신부의 짜임새가 간결하려 고려 후기 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신륵사 삼층 석탑 옆에 있는 정자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 곳에서는 탁 트인 남한강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고요하게 흐르는 남한강.
신륵사가 세워졌던 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남한강도 변함 없이 흐르고 있었겠지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었던 풍경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신륵사의 맞은편에도 높은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남한강과 신륵사의 모습이었습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천년 사찰 신륵사.
오랜만에 와서 옛날과는 다른 느낌으로 찬찬히 둘러본 곳이었습니다.
여주 드라이브 겸 나들이로 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 신륵사 : 경기도 여주군 시 신륵사길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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